한국일보

‘조선족 컴퓨터센터’ 개원에 박수를

2005-10-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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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열(조선족)

한국일보를 통해 ‘조선족 컴퓨터센터가 문을 열다’라는 기사를 읽었다. 뉴욕 조선족동포회가 정말로 큰 일, 정말로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된다. 여지껏 우리 조선족 동포회가 해오던 일 중에서 제일로 의미있는 일 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진심으로 축하하고 물심양면과 프로그램 지원 등 기술적 지원까지 해준 새언약교회와 새언약교회의 조철희 담임목사와 김문주 성도(박사)에게도 머리 숙여 감사를 올린다. 아울러 뉴욕조선족동포회와 이 컴퓨터센터 설립에 참가한 우리의 모든 분들에게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축하와 박수를 보낸다.

사실 뉴욕조선족동포회가 생길 때만 해도 뉴욕에 ‘전미 조선족동포회’라는 동포회가 있는데 또다시 ‘뉴욕조선족동포회’가 생긴다 하니 대부분(나 포함) 못마땅해 한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뉴욕조선족동포회’는 출발 동기부터 나빴다. 그들은 공공연히 ‘전미조선족동포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탄생된다고도 했다. 그리고 외부의 간섭과 관여(여기에는 한국사람도 있고 어느 신문사의 기자도 있다)에 의해 생긴다는데서 모두들 달가워하지 않았었다. 그리고 출범 초기부터 정치적인 냄새를 강하게 풍기며 마치 모모 정당의 관련 단체처럼 보여져서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샀다.


또 언젠가는 공공행사에서 단체 이름을 표시함에 있어서 동포회의 포(胞)자를 대포의 포(砲)자로 잘못 달아놓고도 모른체 버젓이 앉아 행사를 치러 많은 사람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었다.그러던 뉴욕조선족동포회가 청과협회가 주최하는 한인들의 추석맞이 대잔치와 한국일보가 후원하고 한인회가 주최하는 맨하탄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가하며 한인들과 융합하면서 우리 조선족의 위상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던 것이 오늘은 더 큰 일, 더 멋있는 일(컴퓨터센터 개원)을 해내고야 말았다. 축하하고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어떤 사람들은 나를 전미조선족동포회 사람이라고 한다. 아니다. 나는 어느 쪽에도 속해있지 않다. 때문에 누구의 편도 아니다. 굳이 누구의 편이 되라면 잘 하는 쪽의 편, 조선족들을 위해서 좋은 일, 큰 일을 많이 하는 쪽의 편이 되고 싶다. 그리고 뉴욕조선족동포회와 전미조선족동포회가 일심단결하여 조선족들의 더 밝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함께 분발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미국 속에 세계 속에 우뚝 솟아있는 조선족의 형상을 상상해 본다. 그리고 그 중심에 원종운씨가 이끄는 전미조선족동포회와 주광일씨가 이끄는 뉴욕조선족동포회가 주축이 되어 있는 것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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