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퍼레이드로 수놓아지는 맨하탄 매력

2005-09-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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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수(취재1부 부장대우)

하늘을 찌를 것 같은 마천루, 해질 무렵부터 해 뜰 때까지 맨하탄 하늘을 지켜주는 엠파이어빌딩의 조명, 브로드웨이 극장가의 화려함, 세계적 수준의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곳곳의 공연장과 뮤지엄, 맨하탄 블럭블럭 마다 숨어있는 역사와 예술, 바둑판처럼 쭉쭉 뻗은 도로와 맨하탄의
심장부이자 뉴요커의 휴식장소인 센트럴 팍, 다양한 문화를 맛 볼 수 있는 식당과 민족들...

뉴욕의 매력은 끝이 없다.개인의 추억과 개성에 따라 손꼽히는 뉴욕의 매력은 더 많을 수도 더 색다를 수도 있다.맨하탄의 매력 중 생활에 편리를 줌과 동시에 활력이 넘치는 도시라는 사실을 더욱 실감케 할
수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24시간 운영되는 델리와 스토어들이다.
여행 때 잠시 뉴욕시만 벗어난 곳에서 해가 떨어짐과 함께 모든 업소들이 문을 닫아 답답함에 사로잡힌 적이 여러 번 있다.


아직도 잠을 청하기에 너무 이른 시간인데 갈 수 있는 곳이 없어질 때면 화려한 맨하탄의 밤거리가 가장 먼저 생각났었다.한인 젊은이는 물론 미국의 젊은이들이 뉴욕 생활을 선호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가 아닌가 싶다. 24시간 돌아가는 도시, 열기가 넘치는 도시,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도시인 뉴욕.

뉴욕에서의 한인 이민 생활이 점점 더 길어지면서 제2의 고향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는 것은 언제부터인지 우리의 삶이 뉴요커의 삶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기 때문이다.한인을 포함한 120여개국 출신의 이민자들이 함께 자신의 독특한 문화를 계승하며 살아가는 샐러드 보울인 뉴욕시. 뉴욕시가 이민자들의 도시임을 보여주는 것은 각 주말마다 전개되는 각
민족의 퍼레이드다.

미국인으로 자라나는 한인 자녀들에게 떳떳한 한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심어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가, 함께 브로드웨이를 행진 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도시에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키워가는 한인 후세야 말로 미국 사회에서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다
는 것을 선배를 통해 벌써 얻은 교육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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