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맥아더동상 철거가 웬말인가

2005-09-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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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해 영(뉴욕상록회 회장)

그동안 ‘맥아더동상 철거’라는 기사를 여러번 접했다. 그 배후에 누가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배후에 의하여 조종당하는 사람들이 누구냐가 중요하다.두 사람이건 세 사람이건 아니면 수천명이건 수만명이건 이런 사람들의 사상의 변신은 사회통제라는 질서의식의 결여와 사회성원간의 공통하는 기초적인 판단체계의 영역을 벗어난 상식 이하로서 뭐라 변명을 한다 해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맥아더 동상은 1950년 9월 15일 낮 12시 인천 팔미도 앞바다의 연합군 함정에 의하여 전사자 20여명에 불과한 완벽한 상륙작전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는 역사적인 인물이 영웅 맥아더장군이다.
이런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배후인물을 굳이 밝히지 않아도 잘 알겠지만 그들의 손에 놀아나는 인물들은 사회주의 운동의 폭행요소를 점화시킨 물질주의, 유혈, 악 등을 연상하는 비합리적 반동을 일으키는 맑스-레닌-스탈린주의식 발상이다.


맥아더장군 동상 철거 주동단체의 변명을 보면 한총련을 비롯하여 북한의 통일방안을 찬양하는 고려연방제 지지 범국민운동이라든가, 듣도 보지도 못했던 북한 색채가 뚜렷한 시민단체 등, 이들은 과연 어느 나라 사람들인지 묻고 싶다. 북한사람인가, 남한사람인가를.북한사람이라면 당연히 맥아더장군 때문에 남한땅의 90%를 점령했던 북한의 남침이 물거품이
되었기에 동상 철거가 옳은 주장이 되겠지만 남한사람이라면 미군의 반격으로 북한의 신의주를 비롯하여 90%가 남한땅이 되어 10%만 진격하면 통일이 달성될 수 있었는데 중공군의 개입으로 무산된 역사적 사건을 비춰볼 때 응당 중국을 비방하고 원망해야 옳은 일이 아니겠는가.
어떻게 맥아더장군 때문에 통일이 방해되었다고 주장할 수 있는가.
중국 때문에는 생각지 않는가. 저들의 주장은 간사한 지혜로밖에 볼 수 없다. 무조건 현체제에
반기를 들고 무조건 북한을 동경하고 지지하는 이들이야말로 반통일적이고 반국가적 잔재들로
청산되어야 마땅하거늘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어쩌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이 꼴이 되었는가.

지난 9월 11일 동상 철거가 벌어졌던 인천 자유공원에서 해병전우회를 비롯해서 인천 기독교연합회 등 동상을 끝까지 지키자는 기치 아래 인천시장, 해병대사령관, 주한미해병대 사령관 등 주요인사 2,000여명이 맥아더장군 동상에 헌화했다는 소식은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우리가 미국에 산다고 해서 무조건 맥아더장군을 찬양하는 것은 아니다. 맥아더장군으로 인하여 우리 조국이 민주주의 사회로 존재한다는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자는 것이다. 훗날 통일이된다 해도 맥아더 동상은 역사적 유물로 영원히 존재해야 한다. 그것이 역사를 바로잡자는 현 정권의 해법일 것이다.

한국은 지금 점진적 혁명의 시대인 것 같다. 지난 국민의 정부로부터 하혜와 같은 사회주의 향풍은 정치, 문화, 언론, 학원, 노동자 등에 비약적으로 확산, 일사분란한 친위대로 효용이 높은 제 1차 세계대전 말기에 맑스 이론에 따랐던 볼셰비키 혁명과 흡사하다.노사 공히 경영권 참여와 개혁이라는 기치 아래 툭하면 데모요, 툭하면 파업이라 해서 시대착오적인 아집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이런 사회에서 정부의 형식적인 동상 철거 반대가 과연 얼마나 실존할 수 있을런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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