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시 생각해 봅시다

2005-09-2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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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옥 (플러싱)

최근 인천 자유공원 내에 서있는 맥아더장군 동상이 문제가 되고 있다.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다. 그 동상이 건립될 때는 모두가 찬사를 보내고 환영했는지가 오래된 일이 아니었다. 6.25사변을 체험한 사람의 한 사람이고 한반도 전체가 점령당하고 겨우 남은 곳이 대구와 부산 뿐이었다. 그 때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이미 공산화 됐고 오늘과 같은 경제수준을 맛보지 못했을 것이다.

소련과 그 연방국들이 붕괴되고 중국이 등소평 치하에 비로소 경제적으로 고성장을 이루고 앞으로의 경제대국 중국을 현 선진국들이 겁을 내고 있다. 결국은 사회주의 이론이 현실과 다르고 국민 개개인이 행복과 번영을 추구하는 힘이 저력이 되어 성장을 이루게 된다. 전 사회주의국가들을 가보고 느낀 바 컸고, 중국의 샹하이는 뉴욕의 맨하탄이 무색할 정도였다.
한반도의 북쪽 인민공화국은 너무나 고립되어 있고 세계속에 호흡을 같이 하자는 징조가 보이지 않는다. 이북도 우리와 같은 동포이며 조상을 같이하는 동족이다. 김정일 정권과 동족을 동일시 할 수 없다. 김일성이 정권을 수립하고 아들에게 왕권을 이양하고 이양받은 왕권 유지에 이북 동족을 총동원하고 있다. 김일성과 김정일을 신으로 모시고 있는 것은 일정시대 천황을 일본말로 아라시도가미(現人神)라고 교육받았던 때가 생각난다. 밤낮으로 그렇게 교육받고 다른 것을 비교할 수 없었던 그 시대가 연상된다.


김정일 정권이 우리의 우방이 될까? 최근에 일어난 몇가지 사례만 들어보자.1978년 KAL기 납치사건도 너무나 잘 알려졌고 최근에 강릉 인근 해변가에서 지나가던 택시기사가 우연히 이북의 잠수함 잔해를 발견하고 도망간 병력을 찾는데 우리측 희생자도 많았고, 전두환대통령 시대 미얀마의 랑군에서 있었던 참사 는 사전 계획이 치밀했고 공작원의 숙식은 이북 외교관이 제공했던 것도 버마의 수사당국에서 발표했다. 이 때 우리측 장 차관 등 17명이 목숨을 잃었고 많은 수행원과 미얀마 당국 관리도 죽었다. 이중 이범석 외무장관, 함병춘 청와대 비서실장 등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깊었던 사람들이다.이런 모욕과 큰 희생을 당하고도 말 한마디 없고 그 날을 추모하는 행사도 없는데 김정일과 김대중이 만난 2000년 6월 15일의 날은 잘 기억하고 소리치고 있다. 또 청와대까지 와서 대통령 저격 시도 사건, 그후 8.15 식장에 침입한 사건, 결국 육여사가 저격당한 사건, 지금 땅굴이 여러개 발견되었지만 이 땅굴은 어딘가에 더 있다하니 남북을 우호적으로 맺자는 땅굴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현정부 지도층과 대통령은 이런 사실을 완전히 잊고 있는지, 고의적으로 등안시하고 있는지, 결국은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근본적으로 없다고 볼 수 밖에 없다. 1976년에 있었던 휴전선 내의 도끼 만행 사건도 오래된 것은 아니다. 이 모든 사실이 최근 일이며 386세대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진주성의 논개 영정이 강제로 철거되었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 그 이유는 친일파 어느 화백이 그렸다는 이유 하나다. 기생 논개는 애국정신이 강하고 그 방면에 있는 여자의 상징 인물인데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서울 광화문에 우뚝 서 있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은 가면 그대로 있을까? 친일파 문제와 과거사 청산 등 인기적인 정치 이슈가 잘 먹혀가는데 그보다 더 최근의 6.25 동란 때 인민군 인민위원회와 손잡고 동포들을 괴롭게 했던 일들은 말이 없는가. 세계대전이 종결된지 60년이 지났다. 친일을 앞세우고 일을 추진한 뒤에는 진보적이고 개혁적이란 말 잘하는 좌파 세력이 있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가 좌경화 되어서는 안된다.붕괴된 공산국가들의 오늘의 현실을 잘 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쪽이 좋다고 나라를 그쪽으로 몰고가니 한심할 수 밖에 없다. 남한 백성은 김정일 집단과 이북에서 고생하며 굶주리고 있는 대중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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