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너도 나도 퍼레이드 참가하자

2005-09-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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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뉴욕에서 열리는 코리안 퍼레이드가 올해 25회를 맞아 오는 10월 1일 맨하탄의 브로드웨이에서 펼쳐진다. 이날 정오부터 브로드웨이 42가에서 시작하여 23가까지 행진하는 퍼레이드에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등 미국의 저명인사들과 미스코리아 진 김주희양, 그리고 꽃차
와 밴드, 농악, 국악 등을 앞세운 수많은 한인단체와 업체들이 화려한 행렬을 이루게 된다.

코리안 퍼레이드와 함께 열리는 맨하탄 32가의 야외장터에는 각종 업체의 부스가 마련되는데 특히 많은 한국음식점들이 참가하여 미국인들에게 한국의 음식문화를 알리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된다. 또 이번 행사에는 한인사회에서 재능있는 연예인을 발굴하기 위한 ‘신인가수 선발대
회’가 개최되므로 한인 1세 뿐만 아니라 1.5세와 2세들이 함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
다.
코리안 퍼레이드는 한인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일 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에게 한인사회의 위상을 보여주고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뜻깊은 행사이다. 한인사회에는 한인사회와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크고 작은 행사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뉴욕의 한 복판에서 25회째 계속해 온 코리안
퍼레이드는 뉴요커들에게 너무도 잘 알려져 있는 행사이다. 뉴욕에서 매년 개최되는 퍼레이드는 130여개인데 코리안 퍼레이드는 그 중에서 유명 퍼레이드 40개에 포함되고 있다.

그러나 한인들이 코리안 퍼레이드에 더 적극 참가한다면 한인들의 저력이 더 큰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타민족의 경우 퍼레이드와 같은 행사에 적극 참가함으로써 그 위상이 실상보다 더 크게 과시되고 있다. 예를 들어 남미나 카리브 지역의 민족들은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단체나 연예팀이 주최측에 돈을 내면서 앞을 다투어 참가하기 때문에 퍼레이드가 활력에 넘치고 민족의 역동성을 과시해 주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도 앞으로 몇일 남겨두고 있는 코리안 퍼레이드에 적극 참가하여 활력에 찬 한인사회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어야 한다. 특히 오는 11월 뉴욕시장선거를 비롯한 미국의 중간선거를 한달 앞둔 시점에서 코리안 퍼레이드를 성대하게 치룸으로써 우리의 정치력을 과시하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퍼레이드에 이미 참가할 예정인 단체와 업체, 기관은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고 아직도 참가 결정을 하지 않은 단체나 업체, 기관은 서둘러 참가해야 할 것이다. 이번 퍼레이드에는 모든 한인들이 참가하여 한인사회의 성대한 축제로 만들
고 한인사회의 위상을 올리는데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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