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치력 신장, 문제는 리더십이다

2005-09-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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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 사무총장)

그동안의 선거에서 대부분의 한인유권자들이 하는 질문은 투표소가 어디인지, 유권자등록을 했는데 아무런 통지를 받지 못했다, 처음으로 선거를 하게 되어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가 대부분이었는데 올해부터의 질문들은 “어떤 후보를 찍어야 하는가” 라고 문의하고 있다.이제 한인사회의 투표율은 많은 성장을 가져왔는데 한인사회의 리더십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그
동안 몇 번에 걸쳐 후보들을 모아놓고 후보 공청회도 하였지만 이들과 구체적으로 공약을 가지고, 한인사회의 이익을 위해서, 이민자들이 대부분인 한인사회를 위해서, 한인상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등의 구체적인 안건을 내세우고 각각의 후보들과 우리의 이익을 위한 협상을 하는 것이
없었다.

사실 우리가 유권자 등록을 하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결실은 바로 이러한 것들을 쟁취하기 위한 것이다.문제는 한인사회의 리더십이다.
지금까지 한인사회의 중심에 한인회가 서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줄곧 있어왔다. 그리고 뉴욕과 뉴저지 한인사회의 모든 한인회가 한인사회의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해 왔다. 한인회가 한인들의 이해와 요구를 하나로 모으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동포사회의 참여와 단결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것을 부정하는 이들이 아무도 없다.


이제는 한인들을 대표하는 한인회가 이러한 리더십을 발휘하여야 할 것이다. 한인회가 더 이상 봉사기구로 인식되어지기 보다는 한인사회의 정치적인 힘을 모아내고 그 힘으로 한인사회의 발전과 미래를 개척하는 자가 목표를 구체화하는 것이 지금 요구되어지고 있다.지금 동포들의 정치의식이 성장하는 만큼 동포사회를 책임지고 있는 기관들의 정확한 자기 활동이 요구되어지고 있다.

역사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했던 나라와 민족들은 세계의 전면에 나섰지만 그렇지 못했던 수많은 나라와 민족들이 역사의 어둠 속으로 사라져 갔다. 변화를 해야 할 시기 변화를 하지 못하면 고인물이 썩듯이 망가지게 된다. 지금이 그 시기이다.이제 각각의 한인회들은 동포들로부터 계속해서 사랑받고 지도력을 발휘하는 단체로 서기 위해서는 과거의 방식을 벗고 새로운 시대의 과제와 역할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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