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한미 우호 강화 기대한다

2005-09-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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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창설 60주년 기념, 총회 참석 차 미국에 온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뉴욕에서 가진 동포리셉션에서 한미 우호관계가 좋다고 밝히고 지속적인 동맹관계를 추구해나갈 것을 재천명했다.

최근 한국에서 젊은이들 사이에 반미 감정이 고조되고 있어 미국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이를 매우 염려하고 있는 시점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간 혈맹관계를 재확인한 이 발언은 매우 뜻 깊고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지난 60년간 미국은 한국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우방관계로 한국의 자유 민주주의 수호에 큰 몫을 담당했다. 현재도 남북이 대치된 상황에서 미군 주둔은 한국의 자유, 평화 우호 증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북한의 핵무기와 관련, 한국과 함께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6자 회담의 성
공적인 개최를 향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한국이 오늘날 이만한 경제성장과 자유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것도 미국의 군사 및 경제적 도움과 협조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6.25동란 때는 5만 명의 희생자를 낸 미군이 나라를 지켜주었고 맥아더 장군이 인천 상륙작전으로 남한의 민주주의를 수호했으며 4만명의 전쟁고아 입양은 물론, 지금도 미군들의 주둔으로 안정 속에서 세계적 경제국가로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은 미국과의 우호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하며 양국의 우호관계를 동반자 관계로 지속적인 발전을 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것이 미국에 사는 우리들의 바램이기도 하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노 대통령이 미국과의 지속적인 동맹관계를 재확인한 것은 우리 재미한인들이 이 땅에서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더구나 이번에 한국이 뉴올리언스에서 일어난 재난 피해복구를 위해 3,000만 달러를 보내준 것은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받은 도움을 환원하는 뜻으로 보여져 더욱 뿌듯함을 느끼게 한다. 한국은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세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미국과 우호협력 관계를 계속해야
하며 유엔에 적극 참여해 세계평화에 이바지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노 대통령의 이번 방미와 특히 한미 우호관계를 재확인한 동포간담회는 의미가 크다고 본다. 우리 한인들은 노 대통령의 이번 방미 발언을 환영하면서 노 대통령이 한국 내 일부 반미 정서에 균형 있게 대처하여 한미
관계가 강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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