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AM1660의 쓰나미 성件 대응 방송에 문제 있다

2005-09-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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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철호(뉴저지 리틀페리)

쓰나미 성금 지급 지연에 대한 뉴욕한국일보의 기사 게재에 대한 뉴욕 라디오코리아(AM 1660)의 대응을 보면 안하무인이요, 문제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것 같아 한심한 생각이 든다.

쓰나미 성금은 쓰나미 발생 당시에 그 피해상황과 피해자들의 참상을 보고 긴급하게 모금된 성금이다. 만약 오늘 이 시점에 쓰나미 성금을 모금한다면 그 때만큼 열성적으로 성금을 기부할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또한 쓰나미 성금을 기부한 사람이나 청취자 중 쓰나미 성금이 아직 지급되지 않고 있음을 뉴욕한국일보의 기사를 보기 전에 알고 있던 사람이 얼마나 되었을까? 아마 문제 방송국 관계자 및 성금운영회 외에는 본 성금이 어떠한 절차를 통해 이미 지급된 것으로 생각하고 잊고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제기한 곳이 바로 뉴욕한국일보이다.


한국일보에서 게재한 처음 기사를 보면 문제 방송국이 쓰나미 성금을 지급하기로 한 단체에 아직 성금이 지급되지 않았다는 사실보도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AM1660에서 한국일보 기사를 악의에 찬 오보라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문제 방송국의 해명 아닌 변명을 들어보면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된 중장기 계획에 의하여 쓰나미 성금 지급단체를 결정하였으며 또한 위원회 결정에 따라 아직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이 요지이며 뉴욕라디오코리아는 잘못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무엇이 문제인지를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한다.첫째, 쓰나미 성금모금 이전에 운영위원회가 결성되었는지, 아니면 성금을 모금하면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성금을 지급할 단체를 결정할 것을 한 마디라도 언급한 적이 있는가?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급하게 모은 성금을 중장기 계획에 따라 성금을 지급하기로 한 결정도 이번 문제를 일으킨 하나의 원인이다. 만약 문제 방송국의 결정이 옳았다면 성금 지급 지연에 따른 문제점과 사후 추진과정을 성금 기부자 들에게 미리 알렸어야 했다.

둘째, 문제 방송국에서는 뉴욕한국일보의 기사를 악의에 찬 오보라 말하는 많은 사람이 한국일보 9월 2일자 기사 게재 및 그간의 기사를 옳다고 생각하는데 AM 1660만은 상대 신문사에 대한 비난과 변명을 자사 방송을 통해 청취자들을 세뇌시키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

셋째, 아직도 성금 기부자 및 청취자들에게 사과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를 애써 외면하고 운영위원회에 참가한 사람들을 내세워 변명만 하고 있으며 사안을 왜곡하고 있다.어찌되었든 쓰나미 성금이 아직 지급되지 않은 것은 사실 아닌가? 상대 신문에 대한 비난과 해명을 위한 방송을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성금 지급 지연에 대하여 사과하고 앞으로 쓰나미 성금 전달 계획을 설명하면 성금 기부자들도 이해할 것이다.

넷째, 동포간의 분열을 피하지 말라. 문제 방송사의 방송을 듣다보면 상대 신문사가 동포간의 분열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AM 1660이 분열을 조장하는 느낌이다. 뉴욕라디오코리아에서 우호적인 사람만 인터뷰 해서 방송되고 비난 및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에게는 자기 변명으로 대처하는 방식 등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방송 본연의 사명을 생각하여 말 한마디라도 조심해서 AM 1660 자신이 동포간 분열을 조장하지 말고 진정 문제가 무엇인지를 깨닫고 슬기롭게 대처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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