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맥아더장군의 인천상륙작전

2005-09-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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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뉴저지 리버에지)

9월 15일은 한국의 운명을 결정했던 인천상륙작전 60주년의 날이다. 그 성공적인 결과로 오늘날 한국이 자유와 평화를 누리며 저개발국가에서 개발도상국가로 발전하고, 세계 제 11위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하여 선진대국의 일원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맥아더장군의 노력에 감사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도 이를 망각하고 일부 진보파라고 자칭하는 세력들이 맥아더장군을 남북의 통일을 방해한 원수처럼 여기며 인천시내 자유공원 내에 세워진 맥아더 동상을 미국의 국치일인 9월 11일을 기해 폭파하겠다며 동조세력들의 집결을 요구하고 있다. 북한은 2002년 7월 1일 이미 평양방송을 통해맥아더 동상은 ‘민족의 수치’라고 주장하고 민족의 철천지 원수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고 미제 침략군을 남조선에서 몰아내는데 총력을 기하라”고 선동한 사실이 있다.이들 선동자들은 인천상륙작전이 얼마나 힘들게 수행됐는지 알고나 있으며 행동하는지 묻고 싶다.


맥아더장군은 전쟁발발 5일째 한강 남쪽 언덕에서 후퇴하는 한국군을 보면서 인민군이 남쪽으로 내려오면 올수록 보급이 힘들게 될 것이므로 적의 주력부대를 포위하여 섬멸할 것이라는 생각이 떠올라 동경에서 돌아오는 즉시 서울 근방(인천)에 상륙할 계획을 세우라고 명령했다. 7월 23일 맥아더장군은 인천상륙작전을 수행키로 결심하고 워싱턴에 전보를 쳤다.
몇일 후 미합동참모본부의 참모인 육군참모총장과 공군참모총장은 맥아더장군의 작전계획을 들어보기 위해 동경의 극동사령부에 왔는데 그들에게 2개 사단의 병력을 더 보내줄 것을 요구하니 미국내의 예비병력이 그리 많지 않으니 전투를 크게 벌리지 말고 한국과 일본에 있는 병력만으로 전쟁을 수행하라고 했다.

해군제독 제임스 도일은 처음에는 인천항만의 간만의 차이가 평균 20.7피트(6.2미터)로 심해 인천상륙작전을 찬성하지 않았으나 나중에는 찬성하고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했었다.백악관에서는 맥아더장군의 계획을 8월 초에 거론됐고 적은 8월 15일까지 완전 점령하라는 김일성의 지령에 낙동강 근방에 10만명의 병력을 집결하고 있었다. 8월 23일에는 최종적인 맥아
더장군의 상륙작전 계획을 듣기 위해 극동사령부의 다이이치 빌딩 6층에0 합참의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극동사령부의 여러 장성들이 모인 가운데 맥아더장군은 연설에서 “인민군의 대부분이 부산 근방에 집결되어 있다. 적은 후방인 인천 방위를 적절히 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여러 이론이 있으나 나는 불의의 습격을 가해 이길 자신이 있다. 적은 우리가 이런 공격을 무모하게 공격해 오리라고 생각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해군은 제2차대전 때 이런 곤경을 상륙작전으로 극복해 승리했다. 이런 승리를 인천에서도 할 수 있다. 인천 보다 군산에 상륙하면 위험성은 적을지 모르나 상륙의 의미가 떨어진다. 군산 상륙은 적의 병참선을 끊지 못한다. 인천과 서울을 장악하면 적은 보급로가 끊기고 적의 보급로가 서울을 통과하기 때문에 보급이 끊기면 맥을 못 추고 패배하게 된다.

또 다른 방법은 부산지역에서 소모전을 계속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초일기를 하고 있다. 지금 행동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우리는 모두 죽게 될 것이다”이런 내용으로 열변을 토하니 여기 참석했던 여러 장군들도 의아하게 생각하면서도 의의 깊게 청취했으나 완전히 허락하지 않았다. 그 당시 맥아더장군이 한국전에서 장개석 총통이 국민군 3만명을 보내겠다는 것에 환영한데 대해 트루만대통령은 반대하고 맥아더장군을 견책하기 위해 해리만 특사를 동경에 보냈는데 그는 워싱턴으로 돌아가 맥아더장군에 감동받아 대통령에게 인천상륙작전 계획을 승인토록 요청하여 당시 국방장관인 존손에게 공격계획을 옮기도록 맥아더장군에게 허가하라고 강력히 지시하니 합참측도 상륙작전에 대해 유보적이면서도 대통령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8월 28일, 마침내 인준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

상륙 전날에 해·공군의 무서운 최후의 포격·폭격 지원을 받은 후 드디어 D-데이인 9월 15일 아침, 월미도 상륙에 성공하여 오늘날 한국민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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