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한인단체 공동 성금모금에 박수

2005-09-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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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택준(취재2부 기자)

지난 노동절 연휴 3일동안 맨하탄과 플러싱 곳곳에서 뉴욕한인회를 비롯한 여러 한인 단체들이 중심이 된 카트리나 수재민 돕기 재해 구호성금 모금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졌다.

각 단체의 집행부와 임원들이 직접 모금함을 들고 거리에서 또는 한인 업소를 직접 방문, 성금모금 동참을 호소했으며 많은 한인들이 이에 적극적인 호응을 보냈다.특히 이번 성금모금 과정에서 눈에 띄는 점은 뉴욕한인회를 비롯, 평통 뉴욕협의회, 각 지역한인회, 직능단체 협의회 등 여러 한인단체들이 모처럼만에 함께 힘을 모았다는 점이다.


이경로 한인회장, 이세목 평통 뉴욕협의회장, 전광철 직능단체협의회장, 도한주 귀금속협회장 등 여러 단체장들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직접 어깨띠를 두르고 모금함을 들며 3일동안 성금모금 운동에 발벗고 나섰다.옛말에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이 있다. 혼자보다 같이하면 그만큼 힘이 덜 들게 된다는 말이다.

한인사회는 그동안 단결해야 된다고 외치면서도 서로간의 이해관계나 개인 또는 단체가 처한 상황에 따라 그렇지 못할 때가 많았다. 그러나, 한인들은 단결될 때 비로소 진정한 저력을 보여 줄 수가 있다.

최근 존 리우 뉴욕시의원이 발의하고 의회를 통과한 좌대규정 강화법안에 대해 식품협회나 청과협회 등 관련 단체들이 공동으로 대응하자 존 리우 시의원은 긴급히 관련단체를 방문, 자신의 입장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한인 정치력 신장이나 한인의 권익보호 같은 한인의 이익을 위한 중요사항도 모든 한인 단체들과 한인들이 일치단결해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때만이 실현이 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한인단체들의 공동 성금모금운동은 그 어느 행사보다도 큰 의미를 가지며 미래를 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성금운동 기간내내 성금을 부탁하는 이들이나 성금을 기탁하는 이들이나 모두가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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