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LA경찰국장에 카운티 보안관 출신 짐 맥도널 임명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에서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수장 자리를 맡아 7개월간 활동한 도미닉 최 임시 경찰국장의 임기가 마무리됐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4일 LA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59대 LA경찰국장으로 짐 맥도널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새 경찰국장이 선임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LAPD의 수장 업무를 해온 최 임시 경찰국장의 임기가 자연히 종료됐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임기를 마친 소감으로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부국장으로서 조직을 잘 이해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큰 조직의 책임자가 되는 것의 복잡성도 이해하게 됐다"며 "이런 기회를 준 시장과 경찰 위원들, 그리고 이 도시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짐 맥도널 국장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고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LAPD의 수석 부국장을 맡고 있던 최씨는 지난 2월 전임 경찰국장이었던 마이클 무어가 경찰의 과도한 물리력 사용 등에 대한 비판에 직면해 갑작스럽게 사임한 뒤 아시아계 출신으로는 최초로 임시 경찰국장에 임명됐다.
최씨는 서던캘리포니아대(USC)를 졸업한 뒤 1995년 LA 경찰국에 들어와 다양한 부서·업무를 거친 뒤 2019년 부국장(Deputy Chief)으로, 2021년 수석 부국장(Assistant Chief)으로 승진한 바 있다.
이어 올해 임시직이긴 하지만 LAPD의 최고 수장 자리에 7개월간 있으면서 한국계 미국인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임 경찰국장으로 임명된 맥도널은 40여년간 경찰·치안 업무에 몸담아 왔으며 LA 카운티 보안관 등을 역임한 베테랑이다. 맥도널 신임 국장은 전임 무어 국장과 마찬가지로 백인이다.
현지 언론은 신임 경찰국장이 LA에서 열리는 2026년 월드컵 경기와 2028년 올림픽에 대비해 치안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맥도널 신임 국장은 "LAPD를 이끌게 된 것은 큰 영광"이라며 "시민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우리 경찰관들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