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AM1660 쓰나미성금 전달 왜 지연되나

2005-09-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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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종(대뉴욕지구 태권도협회 이사장)

AM1660 라디오 코리아의 쓰나미 성금 전달 지연에 관한 동포사회의 시각은 타당성 여부를 놓고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안타깝고 애처로운 일이다.이에 대한 필자의 견해는 라디오 코리아는 탄생 이후 그동안 동포사회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상당한 시간 배려로 권익신장과 장려는 물론, 사회복지와 문화, 그리고 정치와 경제 면에서도 적지않은 공헌을 하기위해 나름대로 방송매체로서 노력을 해 왔을 것이다.

그런데 왜 이번 일로 인해 이런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유가 무엇인지, 또 이렇게 시끄럽게 하고 있는지 의아스럽다. 옛 격언에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고 했건만!…성금이든, 수재의연금이든 아니면 순수한 기부금이든지 간에 상대방이 필요로 할 적절한 그 시기를 놓치면 ‘황금덩어리’라 할지라도 ‘무용지물’에 불과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 아닌가.우리가 주야로 목격하는 이번 카트리나 태풍의 난민을 돕겠다고 뒤늦게 나선 부시행정부의 실책과 같은 처사가 바로 라디오 코리아의 경우가 아닌가 싶다.


이유를 불문하고 이러한 오점을 남겨서는 안될 일이다. 때문에 미 언론은 극도로 악화된 민심을 보도하면서 부시행정부는 비인도적 늑장 조치로 인해 200년 역사 중 씻지못할 최악의 오점을 남겼다고 분노를 공공연하게 노출하고 있다.이와 마찬가지로 이번 쓰나미 성금 지불 지연 방책으로 인한 동포사회의 언성과 분개가 고조되기 전에 무슨 수가 나더라도 동포사회가 납득되도록 깨끗이 정리되어야 한다.

언론은 공공매체인 만큼 신뢰도를 벗어나는 처사는 단연 용납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언론의 신뢰로 말하자면 월남전 당시 ‘전쟁 상황’ 발표에 있어 당시 미국의 린든 B. 존슨 대통령과 CBS방송국의 월터 크롱카이트 중 ‘누구를 더 신임하느냐’에 60% 이상이
‘시사평론가 월터 크롱카이트를 더 믿는다’고 답을 했다. 언론매체의 신용도를 그만큼 신뢰한다는 뜻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뉴욕일원의 동포사회에서도 AM1660 라디오 코리아(권영대 대표)의 신뢰와 인지도를 믿었기에 그 많은 성금을 서슴지 않고 동포들은 내놓았다. 그런데 아직까지 그 성금을 전달하지 않았다니 이유를 불문하고 동포들은 납득을 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사연 없는 일은
없지만 모금 8개월이 지난 오늘의 이유는 어떤 설명으로든 타당성을 잃었다고 본다.앞으로는 무슨 성금이든 이는 ‘공금’인 만큼 일체 만인이 확인할 수 있는 창구를 개설, 일원화 해야하며 이 창구는 미적 미적하는 창구가 아닌 (1)한국계 은행에 직접 모금이 입금되도록 하고 (2) 이를 관리하는 은행이 세계 적십자사에 직접 전달하여 이 기구로 하여금 모금 목적지에 사용토록 하면 만사가 명확히 처리될 것이다. 이러한 대책을 세우면 모금 때문에 목덜미 잡힐 일이 없을 것이다.

나의 견지로는 (1)지난 8개월 동안 17만달러에 추가된 이자까지 빈틈없이 포함해서 약속한 뉴욕 인도네시아 무슬림 커뮤니티, 월드비전, 기아대책기구에 전액 분배해야 하며 (2) 모금매체의 비용수당 및 경비라는 명목으로 몇 %를 삭제한 금액을 기부금으로 한다는데, 만일 사실이라면
이는 절대 금물이다. (3) 끝으로 17만달러 + 8개월 이자 = 총액이 ▲어떠한 명의로 ▲어느 은행 계좌에 ▲무슨 계좌번호로 ▲모금시부터 현재까지 8개월간 계속 예금되어 있는지?... 즉시 공개하여 이 모금의 현 상황을 낱낱이 밝혀 지불 지연에 대한 타당성 - 보도된 관련기구의 구호사
업 세부계획서 제출 제안 - 에 납득이 가도록 신속 처리해 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모금과 관련된 국제사회의 신뢰를 되찾기 바란다. 그리고 동포사회가 궁금해 하는 것은 AM 1660 라디오 코리아가 아직 쓰나미 성금 전달도 해결 않은채 또 이번에 발생한 카트리나 성금까지 모금하고 있는데 이는 타당하지 않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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