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면증과 달리기

2005-08-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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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주(뉴욕한인마라톤클럽 회장)

인간을 정신적인 면과 육체적인 면으로 나누면서 정신이 먼저냐? 육체(체력)이 먼저냐?는 계속 논란거리다. 또 이 논제는 연구 중에 있다.
뇌가 지배하는 정신적인 면과 뇌를 비롯한 모든 육체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어느 것이 우위라고 분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정신적인 면은 감정, 감성, 이성, 지성 등 뇌의 지배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육체는 60~70%의 수분과 각종 무기질의 합성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율신경과 뇌신경에 의해 움직여지고 있다.생명체를 갖고 있는 그 자체는 너무도 신비하고 신기롭다. 무생명체들이 조화롭게 합성 생명체를 탄생시켜 성장하며 유지하고 살아 남기 위해 경쟁하여야 하고 싸워야 하므로 고통이 따른다. 그러므로 고통과 고독을 동반한 마라톤과 인생을 많이 비교한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사고력을 갖고 있기에 정신력이나 지배력이 강하다. 그러므로 파스칼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하였다. 살면서 가정적, 사회적, 경제적 등 모든 면에서 순탄하지만은 않을 때 찾아오는 불면증,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며 뜬눈으로 지새우면 낮으로 연결, 피로가 겹쳐 육체적 타격을 받고 그 타격이 다시 정신적으로 반복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밖의 주로로 뛰어나가 달리기를 해 보자.
온 근육이 피로하도록 하고 심장의 고동소리를 들으며 숨이 턱에 닿도록 심호흡을 하는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사색 속에 흠뻑 젖어들어 괴로움을 주는 원인을 분석하고 실마리를 찾아 해결책을 찾고 돌아와 샤워를 끝내고 깊은 잠 속에 들어보면 ‘불면증’이란 단어는 멀리 달아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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