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도산 안창호선생 60주기를 기리며

2005-08-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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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봉(도산사상 연구회)

금년은 을사조약으로 우리나라가 국권을 상실한지 100주년이 된다. 또 올해는 도산 선생이 자기를 위해서는 아무 것도 한 것이 없고 오직 조국의 독립과 민족 계몽을 위해 가정의 행복과 생명까지 나라에 바친 광복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국가보훈처와 광복회 독립기념관이 공동으로 8월의 독립운동가로 도산 안창호 선생을 선정한 것은 그 의미가 매우 깊다.
지도자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진정한 리더다. 도산의 확고한 사상은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는 신념이다.

일본의 침략을 당한 것은 힘이 없음을 깊이 깨닫고 힘을 기르는 운동을 펼쳤다. “내가 간절히 부탁하는 것은 여러분은 힘을 기르소서. 힘을 기르소서! 이 말이외다.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그러면 그대가 건전한 인격이 되어라. 나 하나를 건전한 인격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 민족을 건전케 하는 유일한 길”임을 강조하면서.도산은 건전한 인격으로 첫째, 정직을 꼽았다. 아무리 학식이 많고 명예가 높다 하더라도 진실치 못하면 모래 위에 세운 집과 같기에 그는 “죽더라도 거짓이 없으라”고 외쳤다. 농담으로라도 거짓말을 말라고 하였다. ‘내 평생 거짓말을 하지 아니하리라’ 다짐하고 실천한 도산 선생이다.


도산사상의 기둥인 흥사단우가 되는 첫째 요건은 ‘정직과 조화’다. 무신불입(無信不立)-믿지 못하면 개인이나 가정, 사회나 국가가 바로 설 수 없다는 뜻이다. 평화를 깨뜨리는 것은 거짓과 탐욕이다. 탐욕은 온갖 거짓을 만들어 진실의 단어로 포장한다. 풍선같은 얄팍한 수단이다.
도산의 세계평화사상은 세계 각국과 각 민족이 서로 속이지 않고 믿을 수만 있다면 평화는 온다는 것이다. ‘신뢰와 조화’ 이것만이 세계 평화를 이루는 참 길이라고 굳게 믿었다.도산은 둘째로 정의돈수(情誼敦修) 정신을 강조했다. 우리 민족은 서로 사랑하고 정을 두텁게 하여 훈훈한 정이 흐르는 참, 살맛 나는 맑고 밝고 아름다운 사회를 이루자고 부르짖었다. 이를 위해 ‘사랑 공부’하기를 힘쓰고 훈훈한 정을 기르는 빙그레 웃는 얼굴과 마음을 갖자고 거듭 강조하였다.

세번째 정신은 무실역행(務實力行)이다. 참되고 실속있도록 힘을 다하여 실천한다는 독창적 사상이다. 교육의 목적이 지성의 변화, 감정의 순화, 행동의 모범에 있다면 도산의 특징은 천사만려(千思萬慮)한 증화된 사상을 솔선수범 실천하는 태도였다.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
면 줍는 사람이 있다. 그는 위대한 지도자의 본보기이며 숭고한 인격의 소유자였다. 60 평생을 나라와 겨레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도산 안창호 선생.일본이 우리 땅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한다. 도산은 묻는다.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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