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한인단체 활성화 기대한다

2005-08-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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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뉴욕한인회와 각 지역한인회는 뉴욕한인회를 뉴욕한인사회의 대표기구로 재확인하는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뉴욕한인회를 한인사회의 대표기구로 인정하고 뉴욕한인회와 지역한인회의 관계를 회칙에 명문화하며 뉴욕한인회가 지역한인회의 발전과 지역 현안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각 지역의 한인회가 뉴욕한인회를 중심으로 협조하여 한인사회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의 이같은 합의는 한인사회를 위해 매우 바람직한 결단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뉴욕에는 시내 각 보로에 한인 커뮤니티가 커지면서 지역마다 한인회의 명칭을 사용하는 지역단체가 생겨났다. 최근에는 이 지역한인회의 연합체가 뉴욕한인총연합회라는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뉴욕한인회의 대표성에 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이와같은 상황에서 각 지역단체가 뉴욕한인회를 한인사회의 구심점으로 재확인한 것은 한인사회의 단결과 화합을 위해 매우 다행한 일이다.이와같은 성과는 한인 단체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통해 각 지역한인회와 꾸준히 접촉해 온 뉴욕한인회가 이룩한 업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최근의 경기부진으로 인해 한인단체활동이 저조해지면서 한인단체의 활성화를 위한 타개책으로 단체간의 단결과 협력 강화가 불가피해졌다는 측면도 있다.

이번의 합의 발표에 따라 뉴욕한인회는 한인사회의 중심단체로서 재확인 되었지만 뉴욕한인회가 명목상이 아닌 실질적인 중심단체가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또 가로막혀 있다. 한인회가 신규 이민자들의 이민 정착을 돕고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 경제력 성장, 한국문화의 보급 등을 통해 한인사회의 발전을 도모하는 일에 앞장서는 일이 바로 그 것이다. 뉴욕한인회가 이런 활동을 전개하여 한인들에게 필요한 단체가 될 때 비로소 실질적인 중심단체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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