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칼럼/ 평화통일 성취와 함께 힘을 키우자

2005-08-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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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욱(목회학박사)

1945년 8월15일은 대한민국이 일본의 식민지로부터 벗어난 해방의 날이다. 금년 8월15일은 그 때로부터 만 60년이 되는 날이다. 해방둥이가 회갑을 맞는 해다. 해방이 된지 6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한반도는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다. 1950년 6월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1953년 7월 휴전
협정이 맺어졌다. 해방과 한국전쟁. 갈라진 남과 북. 한반도의 현실이다.
36년이란 긴 세월 동안 일본은 한반도를 지배했다. 일본은 한반도를 속국으로 만들었다. 일본은 한국민의 이름까지 창씨개명을 통해 바꾸어 버리는 등 철저히 한국민 민족말살 정책을 펼쳤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파 넘긴 지하자원등 물자만 해도 엄청날 것이다. 한반도를 차지한 일본은 전쟁을 일으켜 만주를 집어삼켰다. 2차 대전을 일으킨 전범국가중 하나인 일본은 연합국의 승리로 패전국이 된 1945년, 제국주의의 야망을 버려야만 했다. 하지만 일본은 제국주의의 헛된 꿈을 버리지 못한 채 군대를 키우며 세력을 확장해 왔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허약해 보이는 일본사람들이다. 그러나 그 안에는 도대체 무엇이 꿈틀거리고 있는지 속과 겉이 전혀 다른 민족임엔 확실하다. 2차 대전을 일으킨 전범국가중 하나인 독일은 자신들의 죄과를 철저히 반성하며 그동안 세계
평화의 정착을 위해 많은 일익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일본은 그렇지 않다. 일본의 교과서 왜곡만 해도 그렇다. 독도를 자기나라 땅으로 우기는 것만 해도 그렇다. 패전 후 60년이 지난 지금에도 전혀 일본은 반성의 기미를 보여주지 않으며 득만 보려하고 있다.


한반도가 일본에 식민지화 돼 있는 동안 일본은 한국민을 분열의 민족성을 갖게 교육시켜 놓았다. 화 잘 내는 민족으로 혹은 장기안목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로 바꾸어 놓았다. 같은 민족끼리 서로 이간질 하며 싸우게 만들어 놓았다. 이런 것이 모두 식민지 정책들이란 걸 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 일등국민이 아닌 열등국민의식을 철저히 심어 놓은 식민지정책 후유증은 지금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은 한반도가 둘로 갈라진 원인제공자다. 일본이 한반도를 식민지화하지 않았다 치자. 한반도가 둘로 갈라질 이유가 없다. 2차 대전이 끝났으니 일본 영토가 독일처럼 둘로 갈라져야했다. 하지만, 일본의 식민지였던 한반도가 일본 영토 대신 둘로 갈라지는 수모를 당해야만 했다. 그러니 일본이 한반도를 둘로 갈라지게 한 원인제공자가 아니라 할 수 없다.

일본은 모방국가다. 일본 사람들은 남의 것을 자기의 것처럼 만드는 사기술 같은 민족성을 타고 났다. 정치와 경제 및 교육도 그렇고 문화와 종교도 그렇다. 남의 것이 좋다 하면 자기 것을 버리지 않고 남의 것을 자기 것에 접목시키는 아주 묘한 기술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 자기네 이익을 최대한으로 만들어나가는 민족성을 갖고 있다. 신라와 백제 문화를 일본이 갖고 가 자기네 것으로 우기는 것만 봐도 그렇다. 그들 나름으로 그것을 개방문화 및 흡수정책이라 하겠지만 속셈은 다른데 있다. 철저히 자기 나라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의 문화와 종교를 이용하지만, 배제한다. 한국과 일본의 개신교 전파를 비교해 볼 때, 일본은 전 국민의 1%만이 개신교를 믿고 있다. 한국은 20%가 넘는다. 종교와 문화까지도 자기나라 이익을 위해 철저히 이용하는 일본의 민족성. 그것을 교육에 적용시켜 왜곡까지 일삼는 그들의 정책. 아직도 그들은 한반도 식민지를 합리화시키고 정신대 등 만주 침략과 만행을 왜곡해 합법화하려는 등 안간힘을 다 쓴다. 그들의 후손에게 진실된 역사를 교육시키는 것이 아니라 왜곡된 역사를 교육하여 일본의 우월성만을 강조하려 한다.

요즘 일본은 유엔 상임이사국이 되어 그들의 이익과 힘을 더 증대시키려 하고 있다. 다행으로 많은 나라가 반대하고 있지만 언제 일본이 그들을 설득해 상임이사국이 될는지는 시간문제다. 이럴 때 한반도가 힘이 있어 이를 적극 저지한다면 더욱 좋겠건만 해방 60년이 지난 지금도 둘로 갈라져 힘을 못 쓰고 있는 실정이니 안타깝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내일 모래면 8.15해방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광복절도 기념해야 하지만 일본의 두 얼굴을 예의 주시하며 한반도의 힘을 더욱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일본과 일본 사람들은 겉으론 웃으며 “하이, 하이”하지만 속은 그 반대이기에 그렇다.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우기는 일본을 어떻게 응징해야 하나. 그것이 문제다. 응징의 방법 중 하나는 남과 북의 평화적 통일성취와 함께 한반도가 힘을 키워나가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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