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경찰, 지역두민 유대 강화해야

2005-08-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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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플러싱 한인타운에서 경찰관과 한인들이 폭력 문제로 서로 제 주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전국 범죄예방의 밤‘ 행사가 지역 내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이 행사는 범죄예방 홍보와 함께 지역경찰들과 주민들의 친선과 협조, 유대강화 및 화합 도모 차원에서 마련되었다고 한다.

경찰들과 주민과의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과 마찰 해소에도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플러싱에서 이런 취지의 행사가 개최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플러싱은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이자 한인타운의 중심지다. 이곳에서 언어와 문화에 대한 장벽으로 경찰과 한인과의 사이에 종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인들이 생각지도 못한 곤욕을 치르거나 해를 입는 경우가 없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지역 내에서 경찰이 주민과의 친선 및 유대강화를 위한 행사를 개최한 것은 더 없이 좋은 일이다. 경찰과의 사이에 언어와 문화차이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 해소 및 서로간의 이해를 돕는 일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될 것이다.

플러싱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현재 경찰 내사과에서 조사중이어서 그 전모가 드러날 것이다. 이 사건이 하루빨리 원만하게 종식되길 바라며 앞으로 한인과 지역경찰간의 갈등을 일으키는 이런 불미스런 사건이 더 이상 재발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서 한인들은 지역경찰과 상호이해 및 협조관계 형성에 앞장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경찰들에게 한인의 좋은 점을 알리고 한인들의 문화 및 언어, 풍습을 정확히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실시해야 한다. 서로가 화합적이고 평소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되면 오해나 문제도 생기지 않을 것이고 또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훨씬 쉽게 풀릴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범죄예방의 밤 행사에서 한인들이 고유 문화행사를 펼친 것은 너무도 잘한 일이다. 이런 행사를 통해 경찰들은 한인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친밀감도 더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행사는 한인사회에서 더 많이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

경찰도 한인들의 문화와 정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한인타운을 위한 경찰’이라는 사명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경찰이 한인을 이해하고 한인은 경찰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갖게 된다면 폭력 사건과 같은 말썽은 없게 될 것이다. 플러싱 한인타운에서 앞으로 한인들과 경찰은 상호이해 및 협조, 좋은 관계형성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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