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유비무환’ 정신으로 불확 극복을...

2005-07-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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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택준(취재2부 기자)

미국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한인경기는 계속 ‘불황’이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한인경기는 왜 불황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혹자는 한인 비즈니스가 대부분 저소득층을 상대로 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혹자는 미국경제가 개선돼도 한인경기에 파급효과가 나타나려면 1년은 걸린다고 분석한다.자신의 비즈니스가 불황이라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아무런 대책을 갖고 있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비즈니스가 무슨 문제점이 있는지, 불황을 벗어나기 위해 어떤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불황에도 불구하고 끄떡없이 오히려 더 잘 나가는 사람들도 있다.이들에게만 불황을 이겨낼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건 아니다.이들의 공통점은 평소에 자신의 비즈니스를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점
이다.

자신의 업종에서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지 최근 도입된 새로운 기술은 어떤 것이 있는지 꾸준히 공부하고 배워나간다.맨하탄의 한 한인업소는 연 렌트 100만달러가 전혀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로 장사가 잘되고 있다. 그러나 업소 사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 업계의 흐름을 따라 매장의 변신을 시도하
고 있다.

새로운 기술이 나왔다면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가서 배워오기도 하고 장사가 잘되는 매장이 있다면 기꺼이 방문해 둘러보기도 한다.
이 덕분인지 이 업소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오히려 증가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요즘같은 시기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 ‘유비무환’이다.평소에 미리 준비하면 걱정할 것이 없다는 뜻으로 불황이라고 해서 손을 놓고 있을게 아니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불황이라는 것은 언제라도 다시 올 수가 있으나 미리 준비된 자에게는 ‘불황’이라는 단어가 멀게만 느껴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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