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신감만은 잃지 마십시오!

2005-07-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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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권(동부제일교회 목사)

맨하탄 거리에서 풍선장사가 풍선을 팔고 있었다. 그는 풍선이 잘 안 팔릴 때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풍선을 하나씩 날려 보냈다. 풍선이 하늘을 오를 때마다 사람들이 몰려와서 풍선을 사곤 했다. 그는 각각 다른 색깔의 풍선을 날려 보냈다. 흰색, 푸른색, 빨간색, 노란색, 풍선은
마천루 위로 높이 올랐다. 멀리 사라지는 풍선을 바라보던 어떤 흑인 소년이 풍선장사 앞에 머물러 서서 그를 올려다 보며 물었다. “아저씨, 검은 풍선도 하늘로 날라갈 수 있나요?” 그는 그 꼬마를 내려다 보며 친절하게 말했다. “얘야, 풍선이 떠오르는 것은 색깔 때문이 아니라, 풍선 안에 들어있는 헤륨(helium) 때문이란다”풍선 속의 헤륨이 풍선을 하늘로 떠오르게 하는 것처럼 사람을 뜨게 만드는 것은 사람이 가진 외부적인 여러 가지 조건들이 아니라, 사람의 정신이다. 사람이 실패한다는 것은 이런 외부적인 조건들이 소용 없게 된 것을 뜻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실패하게 되면 정신부터 ‘더 이상은 안된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된다. 문제의 심각성이 여기에 있다.

‘안된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은 더 이상 일어서지 못하고 영영 주저앉고 만다. 그러나 천하 사람이 가망 없다고 생각할지라도 자신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라는 정신을 가지는 한 그는 재기할 수 있게 된다.우리 말에도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 - 정신을 집중시켜 노력하면 어떤 어려운 일도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이라는 말도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가 다 자기가 잘나서, 자기가 잘 해서 성공한 것으로 말한다. 그러나 실패한 사람은 한결같이 실패의 원인을 외부적인 조건이나 다른 사람들 때문이라고 한다. 간혹 자기 탓으로 말하는 사람들까지 자기의 소질 때문이라고 여긴다. 자기는 의사가, 변호사가, 사업가가, 정치가가, 목사가 될 소질이 없어서 실패 했노라고 한다. 누군가가 말했듯이 우리는 여자 아니면 남자 아이를 낳았다는 말은 들었어도 변호사를, 의사를, 사업가를, 정치가를, 목사를 낳았다는 말은 들어보지도 못했다. 변호사나 의사나 사업가나 정치가나 목사가 죽었다는 말은 흔히 듣는다. 이것은 사람이 어떤 직업의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은 아님을 뜻한다. 태어나서 선택하여 훈련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실패는 자신이 선택한 직종에서 성공하기 위한 훈련의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거듭된 훈련을 통해 자기 분야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전문가의 입지에 오를 수 있게 된다. 바둑에서 9단의 경지에 이른 사람은 처음부터 9단이었지 않다. 거듭된 패전을 격은 후에 9단의 경지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패전에 패전을 거듭해도 자신감만은 잃지 않아야 다시 도전하게 된다. 도전이 없으면 주저앉는 수 밖에 없다.

‘자신감’이란 자신에 대한 신뢰를 뜻한다. 자신감은 자만심이나 자존심과는 전연 다른 것이다. 자만심이나 자존심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멀리해야 할 금물이다. 그러나 아무리 실패했어도 자신을 신뢰하는 마음은 잃지 않아야 한다. 모두가 가망 없다고 고개를 흔들어도 자신만은 자신을 신뢰하며 다시 도전할 때 최고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하나님이 함께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페스탈로치나 아브라함 링컨은 실패로 그들의 이력서에 도배 했어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여 교육학에서, 미국 역사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른 위인들이 되었다.“하나님은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yes)가 되니 그런 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고후1:20). 앞이 보이지 않는 형편에 처해 있나
요? 지금 주님을 붙잡고 일어서십시오! 주님께서 반드시 ‘우리를 곤고케 한 날수대로와 우리의 화를 당한 년수대로 기쁘게 해 주시리라”(시90:15) 믿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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