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너도 나도 ‘회장님’

2005-07-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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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열(조선족)

요즘들어 조선족들의 미국내 유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조선족들에게도 크고 작은 단체들이 많이 생겨났고 단체의 어르신인 회장님들도 많이 생겨났다. 더우기 지금은 너나 없이 회장님이 한번씩 되어보려고 난리들이다.
지금 신문을 보면 이미 있는 것만 해도 전미조선족동포회, 미주조선족청년회, 한미문화발전추진회에 뉴욕조선족봉사센터 등이 있고 또 뉴욕조선족동포회가 최근 생겨났다. 그리고 조선족 경제인연합회에 조선족 건설인협회에, 또 무슨 무슨 골프협회에 조선족 부녀회까지 거론되고 있다니 앞으로 어마어마한 숫자의 회장님들과 부회장님들이 나올 것 같다.모르긴 해도 앞으로는 더 어마어마한 단체와 회장님들이 나올 것 같다.

예를 들면 플러싱 조선족동포회에 엘머스트 조선족동포회, 그리고 뉴저지 조선족동포회, 무슨 한의사협회에 무슨 무슨 네일협회, 혹시 무슨 축구협회, 탁구협회... 혹시 노던 블러바드 조선족동포회는 없겠는지?
하여튼 수없이 많은 회장님들이 나올 것 같다.이 많은 회장에 또 전직 회장까지 합하면 나처럼 비리비리한 몇 사람만 빼고 나머지는 다 회장
이거나 회장을 지냈던 사람이 아니겠는가 싶다.

그런데 그 때가 되면 그 비싼 감투가 혹시나 값이 떨어질까봐 좀 우려된다. 까짓 것, 값이 좀 싸지면 나도 회장 감투를 한번 사서 써 볼까?
글쎄, 가능성이 있을지는 그 때 가 봐야 알겠지만...
그건 그렇고, 회장님 많은 우리 조선족사회가 얼마나 살기가 편해졌는지, 앞으로 얼마나 살기 편해질런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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