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한국식품 ‘국제화’ 승부걸자

2005-07-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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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원에서 한국김치의 시장경쟁이 뜨겁게 가열되고 있다고 한다.

뉴욕지역의 한인 식품업체에 김치를 공급하고 있는 현지 대형업체가 4개인데 한국의 대형 식품업체 3개가 경쟁을 벌임으로써 김치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상태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치업체들은 한인시장에서 한계를 느껴 미국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업체로서 뉴욕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종가집 김치는 이미 미국수퍼마켓에 납품을 해왔고 현지업체인 빙그레는 중국계의 홍콩마켓에 납품을 하고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아리랑 김치등이 미국 수퍼마켓을 뚫기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며 유산균 김치를 생산하는 베지퀸은 금강산식
당과 합작으로 새 브랜드를 개발, 미국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치는 한국의 대표적 식품으로 이미 세계적인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국제식품으로 널리 보급될 수 있는 식품이다.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한국김치가 인기를 끌어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관광객이 가장 많이 사가는 품목이 되었고 ‘기무치’라는 이름으로 세계적인 상품으로 만들고 있다. 중국에서는 사스가 발생한 후 김치가 선풍을 일으켰고 이제는 김치를 제조해 김치 종주국인 한국으로 역수출 하고있는 실정이다.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최근 김치가 알려지면서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미국시장을 파고드는 마케팅에 신경을 쓰고 미국인의 입맛에 맞추는데 조금만 더 배려를 한다면 김치는 미국에서도 선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김치뿐 아니라 미국시장을 파고들 수있는 한국식품은 많이 있다. 갈비와 불고기가 대표적인 예이다. 최근들어 냉면과 채식위주의 한식이 저지방 다이어트 음식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식품점을 찾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 한국음식이 중국음식이나 일본음식에 못지않게 맛좋고 영양적이지
만 널리 보급되지 못한것은 마케팅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라도 한국음식에 대한 홍보에 주력하면 한국음식과 한국식품이 미국인들의 압맛을 사로잡게 될 것이다.

이미 뉴욕의 일부지역에서는 한국식 퓨전음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국식품이 한인들만 대상으로 판매할 때는 이미 지났다. 한국식품의 국제화로 한인 비즈니스의 생활로를 개척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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