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미스러운 폭력 시위

2005-07-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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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뉴저지 리버에지)

지난 7월 10일 평택시 안정리 주한 미군주둔지 정문 앞에서 불법폭력 시위가 발생했다.발단은 각 지방의 관광버스 80여대에 편승한 수천명과 평택 주민과 평택 주민과 상관 없는 타지방의 사람들이 몰려 주한미군 철수 촉구 촛불시위를 끝내고 미군주둔기지 정문으로 몰려와 미리 미군 주둔을 환영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폭력시위를 반대하는 평택 시민들과 정면
충돌함으로써 시작됐다. 촛불시위자들은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미리 준비한 연장으로 부대의 철조망을 끊고 파괴하는 난동을 부려 수십명의 시민과 이를 제지하려는 전경련도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런 조직적인 폭력사건은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방관했다고까지 보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1만여명의 시위자에 대한 대비로서 200여명의 경찰관만을 배치 했었다는 자체 만으로도 능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이날 폭력사태에는 여당과의 연정을 꿈꾸고 있는 민노당 지도부의 일부가 개입되어 있었다는 것은 실로 놀랠 일이며 더우기 지난번 방어용 무기인 패트리어트 미사일 기지에 대한 폭력시위에 개입되었던 한총련 관련자들에게 법이 솜방망이 처벌을 주어 이번에도 이 사건에 개입된 사실로 보아 앞으로 다시 일어날 사태에 대해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태는 각 지방에서 무려 80여대의 관광버스를 대절, 편승한 수천명이 이동하며 촛불시위를 버젓이 하며 폭력시위까지 했다는 것을 방지하지 못한 책임 또한 중대하다.

이번 폭력사태는 오는 7월 27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될 6자회담 내에서 미국과 북한간의 단독회담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군사회담 개최로 휴전조약을 평화조약으로 대체하고 미군 철수를 주장하려는 책동에 동조하려는 것밖에 보이지 않는다.

미국은 우리의 혈맹이며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수 만명의 미국 젊은이들의 생명을 한국땅에서 희생하면서까지 우리 국민들을 보호하고 있는데 어째서 이 땅을 떠나라고 하는가. 전쟁의 쓰라린 체험을 하지 못한 젊은이들은 부모들이 어떻게 피땀 흘리며 나라를 지키며 살아왔는지 똑똑
히 알아주기 바라는 마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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