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한인 정성모아 염원 이뤘다.

2005-07-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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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염원인 커뮤니티 센터가 동포들의 힘으로 한인 밀집지역인 플러싱에 마련됐다.

뉴욕한인 커뮤니티센터 건립추진위원회는 11일 파슨스 블러바드와 베이사이드 애비뉴에 위치한 커뮤니티 센터 건물을 총 139만달러에 구입, 지난 2년 동안 동포들이 기부한 기금 40만달러(약정금 3만달러 포함)가 헛되지 않게 사용되는 쾌거를 이뤘다. 플러싱 한복판에 위치한 이 건물은 교통이나 주변환경이 커뮤니티센터 운영으로는 최적지에 있어 한인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고 있다. 그동안 한인사회에는 동포들이 마음대로 이용할 만한 공간이 없어 애로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 건물이 앞으로 계획대로 잘만 이루어진다면 한인들의 각종 봉사창구 및 문화공간으로 유익하게 쓰여질 것이다. 특히 이 건물은 뉴욕의 한인을 묶는 구심체 역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뉴욕 한인 이민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이번 건물 매입은 미주 이민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어서 타 지역 한인사회에도 모범적인 선례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그만큼 이번 커뮤니티 센터 건물 구입은 역사적인 대업으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앞으로 이 건물이 실제로 한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적인 활동과 지원이 따라야 할 것이다. 우선 건물매입이 성사되기까지는 앞으로 3개월 여 동안 클로징 비용을 포함해 30만 달러 정도가 필요하고 제대로 가동되기 위해서는 한인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관심이 요구된다. 또 제대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모기지 페이먼트가 완불될 때까지 한인들이 많이 동참, 힘을 모아 운영을 해나가야 한다.

우리가 모두 참여해서 완전한 우리 것으로 만들 때 너도나도 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가까스로 마련된 이 건물이 공공기관으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때까지 한인들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플러싱 지역에는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가 9개나 있고 대만, 인도, 중국 등 각 민족마다 자국인을 위한 공간을 갖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한인 커뮤니티만 전무하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차제에 마련된 이 건물이 한인을 위한 커뮤니티 센터로 위용을 자랑하고 한인사회 대대손손 물
려줄 자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한인들은 이제부터 모두 힘을 합해야 한다.

그 동안 건물을 매입하기까지 수고한 커뮤니티 센터 추진위원회 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이번 기회 반드시 건물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한인들은 모두 나서 우리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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