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업소 울상...고가품 매출은 ‘쑤~욱’
한인경제 위기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고가제품 판매는 여느 때 못지 않게 활발해 소비 양극화를 실감케 하고 있다.
대부분 한인 업소들이 연말을 맞아 불황타개를 위해 큰 폭의 할인행사를 동원하고도 극심한 매출부진에 고전하고 있는 반면 고가품을 판매하는 업소들은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
실제로 코스모스, 갤러리아, 로찌로마니, 미라보 등 유명브랜드의 의류나 가방,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명품업소들은 이달들어 매출 실적이 작년 동기에 비해 10∼20%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30∼40%이상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호황 중에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코스모스 관계자는 워낙 경기가 좋지 않아 매출이 떨어질 거라고 예상했지만 꾸준한 매출 신장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비 양극화 현상은 한인 가전제품 시장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한인 가전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프리미엄급’으로 불리는 가전은 ‘대박’ 행진 중으로 HDTV를 비롯 대형 냉장고, 세탁기, 홈디어터 등은 매기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인사회에 확산되고 있는 웰빙 바람에 힘입어 1,000달러 대의 공기청정기나 전자 건강기구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동차 시장 역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머세데스 벤츠, BMW 등으로 대표되는 고가 자동차들의 한인 구입추세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으로 최근에는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판매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을 맞아 일반업소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고가시장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지는 양극화가 보이고 있다면서 일부에서는 이 현상에 대해 웰빙 등 사회 트랜드와 맞물려 한인사회에서도 가치를 중요시하는 소비현상이 본격화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