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뺑소니’ 비극… 4명 사상
2026-05-05 (화) 12:00:00
황의경 기자
▶ 플라야 델레이 지역
▶ 새벽 광란의 질주에 1살 아이까지 참변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 광란의 고속 질주 차량에 의해 발생한 충돌 사고로 인해 20대 남성과 1세 아이가 현장에서 숨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충돌 직후 현장을 도주한 용의자를 수배하는 한편 목격자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요청하고 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3일 새벽 4시34분께 플라야 델레이 지역 비스타 델마 애비뉴와 컬버 블러버드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했다. LAPD는 비스타 델마 애비뉴를 따라 남쪽 방향으로 주행하던 흰색 지프 체로키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북쪽 방향 차선으로 진입한 뒤 맞은편에서 오던 파란색 BMW 차량과 충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프 차량 운전자가 사고 직후 차량을 현장에 버리고 도보로 도주했다고 전했다.
충돌 당시 BMW 차량에는 1세 아기를 포함해 총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사고로 25세 남성 1명이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으며, 1세 아기와 27세 여성은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1세 아기는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고, 27세 여성은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들은 희생자들이 삼촌과 조카 관계라고 밝혔다.
한편 사고 직후의 긴박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목격자의 제보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충돌 직후 운전자가 사고 현장을 이탈해 필사적으로 도주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아수라장이 된 사고 지점에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차량 파편들이 어지럽게 흩어진 가운데 시민들의 비명 소리까지 뒤섞여 당시의 참혹함을 전했다.
인근 주민 마이클 몰로니는 ABC7을 통해 “이 도로는 언덕에서 내려오는 구조라 평소에도 차량들이 종종 과속을 한다”며 “급정거와 타이어 마찰음은 늘 들려왔지만, 이번 사고는 너무나 끔찍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LAPD는 4일 오후 기준 용의자의 신변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며, 과속이나 음주 운전 여부를 포함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다각도로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용의자 신원 특정과 체포, 최종 유죄 판결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제보자에게는 최대 5만 달러의 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건과 관련된 제보는 LAPD 서부 교통과(213-473-0234)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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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