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테크 가이드] ‘새 아침’ 여는 ‘새해 결의’

2004-12-29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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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철 <재정 컨설턴트·법학박사>

잘 해보자 장밋빛 꿈에 ‘한 걸음이 천리’

바로 코앞에 다가온 새해 새아침에 우리는 또다시 ‘새해 결심’을 해야한다. 설사 채 한 달도 못돼 새해 벽두의 결의가 퇴색된다 하더라도 그렇다. 왜냐하면 꿈과 열정이 없는 나날은 황량한 사막이나 진배없고, 더더욱 새해 새 아침은 새 출발에 최적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88%가 적어도 하나 이상의 새해 결심을 하고, 약 20%가 이를 실천한다고 한다. 사실 당초의 목표에 다소 못 미쳐도 큰 상관은 없다. 실천 과정을 통해 세월을 진지하게 살면서 크건 작건 간에 자신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면 그만인 것이다.

새해 결심의 대상은 건강이나 생업 등 여러 주제를 생각할 수 있으나 개인재정 분야 역시 빼놓을 수는 없다. 집을 짓기 위해 먼저 설계도가 필요한 것처럼, 새해 재정계획 또한 미리 마련돼야 하며, 이는 포괄적이면서도 한편으론 구체적인 짜임새를 갖춰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선행돼야 할 것은 계획 수립 및 실천의 주체가 자기 자신이란 확고한 ‘주인의식’이다.

재정 계획의 첫 단계는 순자산 평가서와 연 목표 계획서의 작성이 된다. 자신의 각종 자산과 채무를 모두 일일이 기록해보고 총자산에서 총채무를 빼면 순자산액을 얻을 수 있다. 궁극적 목표 설정은 일단 자신과 자녀들의 나이를 감안하면서 장기적 금전수요를 예상해본다.

주택 구입 및 개·증축, 대학 학자금, 은퇴, 상속 등의 장기 목표들이 설정되면, 이에 따라 올 한해의 재정목표를 세우게 되는 것이다.
다음은 이 같은 목표들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에 늘 ‘공부하는 자세’를 견지하면서 미국의 금융체제와 각종 제도·상품에 대한 상당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

실제적 도움이 되는 유용한 책자가 가장 좋겠으나, 요즘은 뉴스레터나 인터넷 등을 통해서도 일부 기초적 정보는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꼭 혼자서 ‘외로운 투쟁’을 벌일 필요는 없으며, 역량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재정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몇 가지 간단한 실천적 요령의 예를 보면, 먼저 비용 절약을 위해 ‘제대로 돈 쓰는 법’부터 터득해야 한다. 매달 고정비용이 되고 있는 전화·유틸리티 요금, 자동차·건강·생명·주택 보험료, 모기지 상환금 등의 메커니즘과 상품정보를 잘 분석해보면 꽤 상당한 액수가 절약 가능하다는데 놀라게된다.

저축을 위해선 매달 자신의 수입액에서 적어도 5-10% 이상 일정액을 고정적으로 떼어 개인은퇴구좌(IRA) 등에 예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각종 채무액 또한 이자율이 높은 순서대로 우선 변제하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하고, 자신의 크레딧 관리에 늘 유념해야 한다.

마치 사랑에 빠진 연인처럼 자신이 설정한 목표 자체에 대해 열정을 품고 있는 삶은 아름답다. 세밑 여가에 커피 한 잔의 구수한 냄새를 음미하며 희망찬 새해 목표를 세워보자. 정말 올해엔 잘 할거야라는 꿈을 안고 여는 새해 아침은 장밋빛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문의: (201) 723-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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