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송년회 특수’ 어디갔나...한인음식점.유흥업소 ‘울상’

2004-12-18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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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심리 위축 매출 ‘뚝’

크리스마스와 송년회를 앞두고 연말 대목을 기대했던 한인 음식점과 유흥업소 업주들이 손님이 늘지 않아 울상을 짓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년 이맘쯤이면 ‘송년회 특수’로 분주해야 할 때지만 올들어 한인사회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연말특수를 고대하며 버텨왔던 업주들의 기대를 무너뜨리고 있다. 대부분 한인식당들은 전년도와 비교해 20∼30% 마이너스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일부 소규모 업소의 경우 평상시보다도 매상이 더 떨어지는 기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업주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서 소규모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 사장은“연말을 기대하며 그럭저럭 업소를 꾸려왔는데 평소보다 장사가 더 안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주변 음식점들도 고객들의 발길이 줄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연회장을 갖춘 대형 음식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한인사회의 각 단체나 협회의 연례 행사 외에는 향우회나 친목회, 동문회 등의 송년모임이 급감, 연회 예약률이 전년에 비해 평균적으로 20%이상 저조한 상태다.

플러싱에 위치한 대형 음식점의 관계자는“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송년회 특수’는 옛말이 될 가능성이 커 주변 인맥을 총동원해 백방으로 손님 잡기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예약이 작년 수준을 유지하는 식당들도 매출감소가 불가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송년회 예약률은 비슷하지만 예약된 메뉴나 이벤트가 저가위주여서 매출은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

술을 흥청망청 마셔대던 예년의 송년회 모습이 줄면서 유흥업소의 한파는 더욱 거세다. 플러싱에 위치한 주점의 관계자 정모씨는“예전 송년모임 같으면 2차, 3차로 이어지는 것은 기본이었지만 요즘 식당 손님 대부분이 1차로 소주와 맥주 등을 곁들인 식사를 하고 2차 노래방으로 모임을 끝내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며“정말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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