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은행장들 ‘발로 뛴다’

2004-12-15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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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장들 `발로 뛰는 세일즈` 나섰다.

한인은행장들이 요즘 부쩍 바빠졌다. 은행장들이 직접 발로 뛰는 `CEO 마케팅’에 너나 할 것 없이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장은 `은행원의 꿈’으로 불릴 정도로 은행 내부에서는 근엄한 존재. 하지만 요즘 은행장들은 일선 직원이 지원을 요청하면 싫은 내색 없이 직접 현장을 방문, 대출상담에 나서는가 하면 고객 유치를 위해, 빡빡하게 짜여진 고단한 일정을 묵묵히 소화해 내고 있다.

유재승 우리아메리카은행장은 연말을 맞아 직능단체들의 송년 행사장을 방문해 ‘단골 고객’ 관리에 한창이다. 지난 9일 뉴욕경제인협회의 연례만찬에 이어 11일에는 뉴욕세탁협회의 송년행사에 참석, 환담을 나누며 금융문제와 관련한 애로를 청취했다.

얼마 전에는 코스모스백화점의 런칭 행사에 직접 축하객으로 참석, 대출 세일즈에 나서기도 했다.제프리 이 아메리카조흥은행장은 주요 고객인 한인업체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대출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일선 담당자들로부터 요청을 받으면 빠짐없이 담당자들과 함께 한인업체들을 방문, 상품 설명은 물론 협상을 벌인다는 게 은행 관계자의 귀띔이다.


은행 관계자는 행장이 직접 뛰니 고객들도 놀라워하고 은행 직원들도 힘이 난다며 높게 평가했다. 이 행장은 지난달 한인행장으로는 처음으로 직능단체장협의회 월례회에도 참석, 향후 은행의 영업방향과 대출 상품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정삼찬 BNB은행장도 매주 지점망을 순회하며 고객들을 직접 맞이하는가 하면 점포장들에게 애로점을 듣고 경영전략을 주지시키고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주요 거래처를 직접 방문하며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은 물론 애로를 청취하고 있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장들이 몸소 세일즈에 나서고 있는 것은 경기 침체로 인해 수익원을 발굴하는 것이 발등의 불로 떨어진데다 갈수록 한인은행들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직원들을 몸소 독려하려는 의미가 크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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