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권자등록 한 그대, 투표장으로

2004-09-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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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뉴욕 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 총무)

한인사회는 지난 10년 동안 정치력 신장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쉬지 않는 걸음을 재촉하여 왔다.

처음에는 오르지 않는 투표율 때문에 실의에 빠지기도 하였고, 때로는 오른 투표율 때문에 환호성을 치기도 하였다.그러나 이제 10년의 세월이 흐르고 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였다.


이 말은 10년의 세월이면 매 시간, 매일, 매달, 매년 바뀌던 것들이 어느새 전혀 새로운 것으로 변한다는 뜻이다.그렇다. 이제 10년의 세월이 흐르고 있는 이 시기, 뭔가 변화된 새로운 정치력 신장의 이정표가 세워져야 할 것이다.

한인사회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 매 4년마다 급격한 투표율 상승을 가져왔다. 올해가 그 시기이다.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동포사회는 분명히 예전보다 높은 투표율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곧 한인의 정치력을 신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바로 주목해야 할 투표는 실제로 지역 선거이며, 그 중에서도 예비선거이다.

솔직히 말해서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 공화 양 당의 캠페인 담당자들은 한인에 대한 어떤 고민도 하지 않는다. 물론 대한반도 문제에 대한 (/SPAN)공약이 있지만 이것은 4만명의 자국 군대를 파견하고 있는 미국 유권자들의 입장에서 공약을 내놓을 뿐이지 미국에 살고 있는 얼마 안되는 한인들을 위해서 내놓은 공약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가장 주목을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지역 선거이다.
한인들이 밀집한 플러싱의 경우, 한인들의 단결된 합의만 있다면 모든 정치인들의 당락을(FONT face= Times New Roman)을 좌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더 나아가 뉴욕시의 시장 선거까지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대략 뉴욕시의 한인유권자들은 1만5,000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이중 1만명의 한인들이 한 후보에 대해서 집단적인 표 행사를 하게 될 경우, 그 위력은 가히 시장의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또한 미국은 전통적으로 지역별로 특정 정당이 지배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관계로 예비선거를 통과한 특정 정당의 후보들이 결국 본 선거에서 당선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말은 한인들이 전략적인 투표를 어디에 우선해야 할 것인라는 대답을 주고 있다.


사실 미국의 예비선거 투표율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이러한 틈새를 공략하면 모든 예비선거를 준비하는 후보들이 한인들의 요구사항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심지어는 보다 많은 한인들이 이들 정치인들이 임명하는 임명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각 영역으로 진출한 한인들이 구체적인 훈련을 받게 되고 그에 따라서 한인사회는 보다 더 많은 정보와 실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미국 주류사회로 진출하는 것이고 이로 인한 힘이 바로 우리의 정치력을 신장하는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그러므로 유권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9월 14일 뉴욕주의 예비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투표장으로 향하여 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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