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청소년 미술대전을 준비하며

2004-09-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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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식(한미현대예술협회 회장)

한미청소년미술대전을 한다고 한국일보사에 왔다 갔다 한 것이 벌써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한다. 이 대회의 수상자들은 이미 대학을 졸업하여 사회의 역군이 돼 일하면서 본 행사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사람들을 보면 사회에 나와 자기가 전공한 과목으로 직장생활을 하거나 개인사업을 하면 모두들 부러워한다. 이러한 것들은 어렸을 때부터 신경을 써야 이루어질 수 있다.


교육은 부모와 형제, 선배, 교사들의 영향이 매우 크다. 그러나 이제는 구두상의 교육 보다는 스스로가 선택하고 스스로 일어날 수 있게 하는 실천적인 교육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그런 교육은 예술 중에서도 미술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미술 교육은 암기력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본인 자신이 창조하고 개발하는 교육이다. 예를 들면, 큰 화폭이든 작은 화폭이든 우선 그 화폭 전체에 무엇을 어떻게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해야하기 때문에 창조적인 것을 배우며 그 생각을 화폭 전체에 혼자서 담아내야 한다.

이를 통해 끝까지 그려야 하는 인내심과 지구력을 배우게 되며, 어떠한 사물을 그리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표현 방법과 묘사력을 배울 수 있다. 그 외에도 색감의 선택, 공간 구성 등을 생각함으로써 모두가 자기 혼자서 해결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렇게 화폭 전체를 혼자서 해결한 작품은 세계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것으로 자부심과 성취욕을 준다. 그러므로 미술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혼자서의 판단력과 용기를 심어주는 교육 중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다섯번째의 한미청소년미술대전은 21세기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의 감성적인 생활과 환경 조성, 좋은 발표의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동시에 미술 지망생들의 저변 확대와 스스로의 판단력과 자립을 할 수 있는 밑그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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