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출 브로커 융자사기 ‘주의’

2004-08-2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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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자 미끼로 수수료 챙긴뒤 ‘나몰라라’...피해 한인 상당수

일부 대출 브로커들로부터 융자 사기를 당하는 한인 피해자들이 빈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피해 소비자들에 따르면 크레딧이 안좋은 고객들에게 융자를 받아주겠다고 환심을 산 뒤 고액의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가 하면 처음과는 달리 나중에 은행에서 턱없이 비싼 대출 이자율을 요구해 따지면 ‘나몰라’라 하는 대출 브로커들이 상당수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사례
사업 자금이 필요했던 이 씨는 올해초 집을 담보로 모기지 브로커를 통해 대출을 신청했다. 크레딧 교정을 하면 충분히 3.99%의 저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브로커의 말만 믿고 교정에 필요한 수수료를 포함, 1,000달러가 넘는 비용을 지불했다.

브로커는 크레딧 점수가 좋아지고 있으니 한번 더 교정을 하면 좋은 조건의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500달러의 수수료를 추가 요구했다. 이 후 차일피일 대출 시기를 미루던 브로커는 대출 클로징이 있기 하루 전 크레딧 점수가 나빠졌다며 어쩔 수 없이 6.95%의 이자율로 대출을 받아야한다고 전화 통보를 해왔다.

이씨는 ‘처음과 말이 틀리지 않냐’며 따져보기도 했지만 급히 사업자금이 필요했던 터라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클로징을 해야만 했다.
정 모(베이사이드 거주)씨는 브로커에게 대출도 못받고 수천 달러의 수수료만 뜯긴 케이스.

크레딧이 워낙 나빴던 정씨는 반드시 융자를 얻어 주겠다는 브로커 말을 듣고 비용으로 우선 1,000달러를 지불했다. 정씨는 한 달 후 최종 처리비용 조로 1,000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브로커의 요구에 또다시 수수료를 내고 대출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이 안 와 브로커에게 전화를 하니 받는 사람은 없이 ‘결번’이라는 대답만 흘러나왔다.

■대책
전문가들은 고비용, 고이자율의 악덕융자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이자율 등 융자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우선 자격증이 있는 융자 브로커인지를 확인할 것과 각 회사를 상대로 이자율과 기간, 세부조건 등을 인터넷(www.bankrate.com) 등을 통해 충분히 비교해 볼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 계약서 작성시 모든 사항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기 전까지는 사인을 하지 말 것과 변호사나 여러 봉사단체나 기관 등을 통해 도움을 얻는 게 좋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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