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봉제업계, 이민국 단속강화로 히스패닉계 이직늘어 인력난

2004-08-2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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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풀리는데 일손 모자라...

최근 들어 경기가 풀리고 있는 뉴욕한인 봉제업계가 때아닌 인력난에 부딪혔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예년에 비해 일감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인력이 모자라 ‘굴러 들어오는 돈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봉제업계는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엄청난 불경기에 시달려 왔으나 지난 1년간 미 의류업계가 ‘단기, 소량, 다품종’ 생산으로 전략을 바꾸면서 경기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대뉴욕지구 한인봉제협회의 곽우천 회장은 의류 업체들이 짧은 시간 안에 승부를 낼 수 있는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품질이나 신용이 비교적 떨어지는 베트남과 중남미 공장을 피하고 미국내 공장을 선호하고 있어 뉴욕 한인 봉제업계 경기가 풀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호경기에도 불구, 대부분의 한인 봉제 공장들은 일감을 감당할 수 있는 인력이 모자라 울상을 짓고 있다.

이와 같은 인력난은 지난 9.11 테러 이후 미 이민국의 단속이 심화되면서 히스패닉 노동자들이 봉제업계를 떠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곽 회장은 그동안 봉제업계에 종사했던 많은 히스패닉 노동자들이 단속이 심하지 않은 소매 업종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구인 광고비로 히스패닉계 및 중국 언론사에 매달 1,000달러를 넘게 지출하는 공장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 회장은 이와 같은 인력난이 계속될 경우, 협회 차원에서 적절한 방안 마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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