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한국영화 ‘한류열풍’ 기대한다

2004-08-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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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2004 뉴욕한국 영화제를 계기로 한국영화의 미국 진출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이 우리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욕한국영화예술제는 13일부터 19일까지 맨하탄의 이매진 극장, 20일부터 22일까지 브루클린의 뱀 로즈 시네마에서 열리고 있는데 미국의 영화비평가들이 주목하고 있어 한국영화의 미국 진출에 희망을 주고 있다는 것
이다.

또 이미 일부 영화는 미국 개봉이 추진중이라고 한다.영화는 대표적인 대중예술이다. 문학을 토대로 시각과 청각예술이 망라된 종합예술이므로 영화의 수준은 그 나라의 총체적 예술 수준을 반영한다. 또 영화를 제작하는 데는 막대한 자본이 들기 때문에 경제력이 뒷받침 되지 않고는 훌륭한 영화를 만들어낼 수가 없다.

그러므로 영화를 제대로 만들어내는 것은 대대적인 문화사업이다. 미국은 헐리우드에서 제작되는 영화를 통해 세계의 대중문화를 지배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이미 오래 전부터 미국시장에 영화를 수출해 오고 있다. 미국의 TV에서는 일본영화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지금까지 영화에 대한 투자 부족과 국제성 부족 때문에 영화산업이 세계적 수준에서 낙후된 상태를 면치 못했다. 그런데 최근들어 이런 문제가 해결되어 가면서 한국영화의 수준이 향상되어 칸느 영화제 같은 국제무대에서 잇달아 호평을 받고 있다.

영화와 함께 또다른 대표적 대중예술인 드라마 분야에서 한국은 이미 세계적인 성가를 누리고 있다. 중국과 대만, 동남아, 일본 등지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TV 드라마의 한류 열풍이 바로 그것이다. 한국인의 예술성과 자본력이 결합하여 이루어낸 TV 드라마의 한류 열풍이 영화를 통해서도 달성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산업은 문화사업인 동시에 수익성도 높은 산업이다. 한국영화를 미국에 수출하는 일은 한국의 문화를 전파하고 수익도 올릴 수 있는 ‘꿩 먹고 알 먹는 사업’이 될 것이다. 한국영화가 미국에 진출하여 한류 열풍을 일으키게 되면 이 열풍은 미국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
으로 휘몰아치게 될 것이다. 이번 뉴욕한국영화제가 이러한 한류 열풍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이를 위해 관계자들이 분발해 줄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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