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의인이 살 곳이 못되는 나라

2004-08-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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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구(탈북난민보호 뉴욕협의회)

지난 50년간 대한민국 건국이념이던 자유주의, 민주주의는 두 사라람의 지도자에 의해 완전히 훼손되고 뒤집어지고 있다.

온 세계 지도자가 경멸하는 김일성, 김정일의 독재주의, 파쇼주의, 폭력주의와 야합하여 공산화 통일로 끌고 가고 있다.평화통일, 인권회복, 개혁, 남북 평화체제 구축, 민족 공조, 과거사 청산 등 허울좋은 구호,미명 아래 실제로 행해지는 것은 국군 사기 저하, 국방력 해체, 빨치산 영웅 만들기, 간첩 민주화투사 만들기, 김정일 비위 맞추기, 국론 분열, 국민사상 교란작전, 보안법 철폐, 미군 철수, 공산화 통일을 획책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을 적으로부터 보호하는 임무가 아닌, 적이 들어오도록 국민을 교란시키는 임무를 하고 있다. NLL 침범사건은 그것을 충분히 증명하고도 남는다.

NLL을 침범했고, 거짓 송신한 책임을 북한정권에 묻지 않고 우리 국군의 보고체제만 문제삼아 수십년간 국민의 세금으로 키워온 장성들(그는 해사 수석졸업자요, 북한관계 전문가임)을 직위 해제시키고 말았다.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은 “국방장관에 대한 문책 차원에서 그칠 문제가 아니라 강경한 대처를 해야 한다, 지금 준장, 소장들은 군부정권에서 커 온 사람들”이라고 했고, 이미경, 한명숙 의원도 강력 처벌을 주장했고, 김현미 대변인은 남북 평화체제를 가볍게 보고 허술하게 처리한 군당국의 의식에 대해 매우 심각한 접근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남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군 지휘관들을 대량 숙청해야 한다는 말이다. 남북평화체제 구축은 공산화 통일을 의미한다. 이런 지경에까지 빠져든 한국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의인을 악인이라고 하며, 악인을 의인이라고 하는 자는 여호와의 저주를 받는다고 했다.한국은 여전히 의인과 충직한 자가 살기에 부적합한 곳이다.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예를 들어보자. 임금에 대한 충성심, 국가를 왜적의 침략으로부터 지키겠다는 애국심이 충일한 사람이었으나 간신 모리배의 모함으로 곧 투옥을 당했다. 왜적이 침략해 오자 궁여지책으로 그를 석방한다.

여러 해전에서 승리를 거두다 노량 해전에서 적탄에 맞아 숨졌다. 만약 그가 개선장군이 되고 공신이 되었다면 몇 개월간이었을 것이다. 또 전에 모략하던 간신배들이 모여 과거의 행적을 뒤적이며 그를 반역자로 몰고 그를 유배하거나 처형하였을 것이다.


임경업 장군의 예를 보자. 전쟁 중에 청나라에 포로로 잡혔으나 임금을 향한 마음, 조국을 위한 애국심을 굽히지 않았다. 청나라 태종도 감동을 받아 그런 충신을 죽일 수 없다고 본국으로 송환해 보냈다.적국의 왕이 감동받고 풀어준 장군을 고국의 간신 모리배 정치꾼들이 모략 정치로 그를 사형에 처했다.

한국은 충성된 의인을 두기에 너무 비좁고 더러운 곳이었다. 그런데 현재는 어떤가? 여전히 마찬가지라는 결론이다.박정희대통령은 온 아시아의 지도자가 인정하는 한국을 위한 지도자였다. 김일성의 호전적 도발 속에서도 나라를 굳건히 지켰고, 수많은 간첩들을 체포하여 대남 적화 야욕을 분쇄하였고, 지속적인 경제발전책을 강행하여 한국의 산업화를 이루어 놓았다.

그런데 온 세계가 경멸하는 김정일에게 조공을 바친 DJ와 그의 햇볕정책을 계승하겠다고 공언하는 MH와 그의 추종세력, 정치세력들은 모여 궤휼을 꾸미고 있다. 박정희대통령을 친일파로 몰아 그의 업적을 거꾸로 땅에 매장시키고 대통령의 딸 박근혜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도록 획책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시대는 바뀌고 문명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건만 정치인은 여전히 똑같은 우물 안 개구리 식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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