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당뇨병의 ABC를 아십니까?

2004-07-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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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KSC 공공보건실장)

뉴욕 거주자 12명 중 한 명은 당뇨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지난 8년간 2배로 증가한 수치이다. 당뇨병은 현재 미국에서 발생되고 있는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이며 또한 장애요인에 속한다.

본 질병은 1955년 미국 주요 사망 사유 중 7번째에 해당되는 질병이며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제도인의 경우 45세에서 64세 사이의 5번째 주요 사망 사유에 해당된다.


한국의 경우 최근들어 사회 경제적인 발전으로 과식, 운동부족,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인하여 당뇨병 인구가 늘고 있다. 현재 전체 인구 4,800만명 중 5%인 240만명 정도가 당뇨병 환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이 중의 반 이상은 아직 자신이 당뇨병 환자임을 모르고 지낸다고 한다.

따라서 이러한 자료를 미루어 볼 때 정확한 통계수치는 없지만 서구의 식생활에 익숙해 있는 한인동포의 경우, 당뇨병의 위험에 상당히 노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당뇨병이란 혈액 중의 포도당(혈당)이 높아서 소변으로 포도당이 넘쳐나오는 데서 지어진 이름이다. 당뇨병의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규명이 되어있지 않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유전적 요인이 가장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전부 당뇨병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며, 유전적인 요인을 가진 사람에게 여러가지 환경적 요
인이 함께 작용하여 당뇨병이 생기게 된다.

주요 환경적 요인으로는 비만, 고령, 나쁜 식생활, 운동 부족과 스트레스를 들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률이 높다.또한 당뇨병은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으로 나뉘는데 소아 당뇨병이라고도 불리는 제1형 당뇨병은 체내에서 인슐린을 자체 생산하는 췌장의 베타세포의 자기면역 파괴에 의하여 발생된다. 제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생존을 유지하기 위하여 매일 인슐린 주사가 필요하다.

제2형 당뇨병은 성인 발병 당뇨병이라고 불리며, 체내의 인슐린 생산이 충분하지 않거나 또는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에 한하여 발생한다.
이같은 당뇨병은 일반적으로 40세 이후에 발병되는 질병이나 최근에는 젊은 연령층으로 질병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 속한다.

제1형 당뇨병 증상은 일반적으로 단기간 이내에 발생하여 초기 증상은 다뇨, 갈증, 다식, 체중감소, 시각장애, 나른함 등이다. 제1형 당뇨병이 진단되어서 치료되지 않는 경우 환자는 생존에 위험한 혼수상태로 빠질 수 있다. 제2형 당뇨병은 점진적으로 발병되며 그 증상은 나른하거나 편치않은 상태, 비정상적인 갈증, 밤시간의 다뇨, 체중감소, 시력저하, 잦은 감염, 지체되는 상처 치유 등을 들 수 있다.

주요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당뇨병 환자가 혈당수치를 정상적으로 유지한 경우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인 망막장애, 신장병 및 신경손상 등을 상당히 지연시킬 수 있다. 전국 당뇨병 교육프로그램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경우엔 이를 잘 다스려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도록 당뇨병에 관한 ABC를 잘 알아둘 것을 권고하고 있다.그것은 바로 자신의 혈당(A), 혈압(B), 콜레스테롤(C) 수치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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