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휴가철을 안전하게

2004-07-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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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급학교의 방학 기간이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계속되는 7월과 8월은 휴가철이다. 미국인들은 여름철에 대부분 휴가를 떠나는데 한인들도 여름에 휴가여행 또는 주말을 이용하여 관광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그런데 이 휴가철에는 각종 범죄와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많기 때문에 안전한 휴가철을 보내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휴가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범죄는 절도사건이다. 특히 휴가여행을 떠난 빈 집을 노리는 빈집털이가 극성을 부린다. 미국에서는 이웃에 대한 무관심 때문에 이웃이 휴가를 갔는지, 또는 이사를 갔는지 조차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빈 집은 범죄자들의 표적이 된다. 휴가중 절도 피해를 막으려면 우편물 배달을 중지시키고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 이웃에게 돌보아 줄 것을 부탁하거나 경보장치가 잘 작동하도록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휴가지에서 소매치기 등 절도 피해를 당할 우려도 크다. 휴가여행이나 관광여행 중에는 새로운 환경에서 기분이 들뜨기 쉬우므로 소지품 관리가 소홀해지기 쉽다. 이런 틈새를 노린 절도에 조심해야 한다. 공항이나 호텔 로비, 샤핑지역에서 소지품을 도난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호텔이나 모텔에서도 중요한 물건은 보관에 특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귀중품과 여권, 영주권 등은 항상 본인이 휴대하는 것이 안전하다.


자동차를 이용하여 여행을 하는 경우에는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휴가여행 중에는 여행 일정을 단축하기 위해 무리하게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피곤한 상태에서 오래동안 운전을 하면 교통사고가 나기 쉽다. 운전 중에 피곤하거나 졸릴 때는 휴식을 취해야 하며 무리한 운전은 절대 금물이다.

그밖에 여름철에는 해변이나 여행지에서 어린이 익사사고 등 안전사고의 위험도 많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자녀들이 해변이나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할 때 항상 보살펴야 하며 만약 자녀들만 물놀이를 갈 때는 주의사항을 상기시키고 인솔자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여름철의 즐거운 휴가여행은 생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활력소가 된다. 이 휴가철을 즐겁게 보내고 활력에 찬 새 생활을 시작하려면 휴가철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우리 모두 이번 여름 휴가철을 안전하게 보내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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