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국 대한민국의 안전보장

2004-07-06 (화)
크게 작게
윤진원(롱아일랜드시티)

한국의 이라크 파병과 맞물렸던 김선일씨의 고귀한 희생은 전국민의 애도 속에 극렬 테러분자들의 반인륜적인 만행에 불란서 등 자유세계에서 이슬람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분노가 깊어지고 있다.

이 와중에 노무현대통령의 추가 이라크 파병의 확인 성명은 그동안 일부 국민들의 반미정서로 인해 불쾌하게 느껴온 미국 조야와 미국 국민들에게 우호분위기를 조성, 한미동맹이 강화되는 전기를 맞고 있다.


미국은 6.25전쟁에서 미공군의 폭격기 B-29 99대의 대 편대는 낙동강 전선에서 북한공산군에 대한 융단폭격을 퍼부어 궤멸시켰으며 북한공산군을 패주시킨 맥아더 원수의 인천상륙작전의 큰 전승의 모습 뒤에는 유엔군의 전사자 5만4,000명 가운데 4만명의 미군 전사자가 포함되는 큰 슬픔이 미국 역사에 기록됐다. 이들은 자유대한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귀한 생명을 바친 것이다.

최근 국방부 청사 앞에서는 주한미군의 감축을 반대하는 데모와 찬성하는 데모가 벌어졌다. 자주국방력이 크게 미달한 현 시점에서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데모대의 정체에 큰 의혹을 갖게 한다. 자주국방력이 확립된 이후에도 지정학적인 위치 때문에 미국의 지원 없이 독자적인 방위계획을 세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사상 유례없는 포악무도한 김정일 정권이 존속할 수 있는 것은 공산세계의 종주국이었던 소련이 붕괴, 큰 테두리의 냉전체제는 해체됐지만 아직도 핵 보유 강국인 중국과 인접해 있고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국경이 일본과 인접해 있으면 오래 전에 김정일 정권은 붕괴됐을 것이다.

남북통일은 민족의 숙원이지만 자유를 누리고 시장경제 속에 살아온 한국국민들에게 공산화 통일은 절대 용납되기 어려운 것이다.1917년 2월 러시아혁명에 성공한 볼셰비키 혁명군은 모스크바 인간의 러시아 정교회를 점령하고 예배중인 많은 교인들을 일렬로 세우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진을 땅에 놓아 밟고 걸어가도록 했다.

이 때 지휘관이 예수 사진을 밟고 지나가면 살려두고 비켜가면 처형하겠다고 경고했다. 극소수의 교인들만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진을 밟지 않았고 대부분의 교인들이 살기 위해 밟고 지나갔는데 경고 내용과는 반대로 모두가 총살됐다.

혁명 후에 일어난 최초의 이 학살을 머지않아 공산주의가 멸망한 것을 예고한 사건이었다. 이후에 공산화에 성공한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의 크메르루즈, 큐바, 에티오피아 등 여러 나라에도 10만명에서 500만명 이상이 같은 민족, 인종에 의해 학살됐다.

자유대한의 많은 청소년들이 조국의 과거, 현재 그리고 실업난 속에서 울분과 좌절을 느끼고 자신감을 상실, 정신적인 혼란 속에 살고 있다.정치 지도자들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역사관을 초중고등학교 교과서를 비롯 국정지표에 제시, 비전을 세워야 할 것이다.

자유민족통일이 아니고 공산화 통일이 된 사회에서 자유와 빵을 달라고 촛불시위가 일어나면 북한 공산군의 탱크포와 기관포가 무자비하게 발포되는 참극이 생길 것이다. 결국 자유대한의 정치 지도자들은 확고한 한미동맹의 바탕 위에 대북정책을 실시하고 대테러 전쟁에 기여하는 고도의 통치술이 요구되는 역사적인 시점에 놓여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