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제 유가와 세계 경제

2004-06-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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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복(뉴저지)

식수와 오일은 인류 생존의 가장 중요한 필수품이다. 10년 전만 해도 배럴당 20달러 전후하여 세계 각국이 다소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상 최고 가격으로 날로 치솟고 있으니 자동차, 비행기, 선박과 각종 공산품 가격이 덩달아 인상되고 있다.

초기 세계 전쟁은 식민지와 영토전쟁이었는데 지금은 종교, 무역, 오일 전쟁으로 바뀌었다.코소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전쟁도 테러 방지와 유전 확보책으로 미국이 개입되었다. 상대적으로 산유국도 각종 생필품을 고가로 수입하고 오일 생산을 하게되니 모두가 고통이다.


수요는 날로 증대되지만 매장량은 제한되어 있으니 대체 에너지 개발이 시급하다.몇년 전만 해도 원활한 생산과 공급으로 비산유국들의 고통이 덜했으나 지금이야말로 시급한 문제가 되었다. 이를 해결하자면 태양 에너지, 바닷물, 건전지, 전기에너지 공급이 있어야 한다.

시험용에서 소량으로나마 전기자동차 공급이 있어서 다소 희망은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온 세계에 오일 절약운동이 필요하다. 예컨대 소위 선진국들의 대량 오일 자동차 생산과 과소비는 막을 길이 요원하다.

1마일 정도 거리는 걷기 운동을 하면 경제적이고 공해를 줄이는 일에 큰 몫을 할 수 있다. 세계 경제성장 비율을 연초 3.5%로 잡았으나 고오일 가격으로 인한 충격이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시장에 출시된 건전지 자동차는 한 번의 충전으로 약 200마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니 기쁜 소식이다.온 인류가 물과 오일을 절감하지 않으면 지구의 큰 재앙과 공해로 인한 각종 나쁜 부산물이 생기게 될 것이다. 즉 산소가 줄고 태양과 바다물의 변화, 기근, 장마 현상으로 인류의 생존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

식수는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인데 아프리카 대부분의 나라들은 식수 부족으로 음료수 공급과 농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중동의 여러 나라, 베네주엘라, 소련, 중국 등은 매장량이 많이 분포돼 있는 나라이지만 그나마 무진장 퍼낼 수 있는 재고가 없는 것이 문제이다.

각종 플라스틱 일회용 제품의 많은 쓰레기는 잘 썩지도 않는 공해유물이다. 이를 막으려면 인류 초기 절약식의 유리나 사기 등으로 사용을 권하든가 1회가 아닌 재활용 권장이 필요하다.

현존하는 모든 에너지 중 제일 중요한 에너지는 오일이다. 인류는 이를 즐겨 사용하지만 제한돼 있는 지하자원으로 언젠가는 오일에만 의존할 수 없을 때가 오게 될 것이다. 결국 세계 경제는 산유국의 증산과 공급 증대 및 소비절약에 달려있다.


그러나 주기적인 악순환은 산유국과 비산유국간에 수요 공급 차질을 빚어 가격이 변동되고 유전 확보를 위해서 전쟁까지 하게 된다. 말하자면 산유국과 비산유국은 상호 의존관계이며 원활한 협조 하에서만 세계 경제질서가 확립된다.

미국은 유전국가이자 막대한 소비국이다. 한국은 세계 200여 나라 중 오일 수입, 소비가 세계 제 4위이니 천문학적 숫자이다. 자전거나 재봉틀 한대만 소유해도 시골 유지에 해당한다는 말은 옛말이다. 한국 농촌에 가 보면 곳곳에 자동차가 즐비하다. 반면 유럽 대다수의 나라는 소형 자동차로 오일 절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 세계는 식수 부족과 오일공급 부족, 유가 인상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다시 노아의 홍수현상이 일어날까 염려된다.우리는 일상생활에 국제 유가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매일 실감하고 있다. 차제에 자동차를 덜 사용하고 걷기 운동을 벌이는 것도 좋은 해소 방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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