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은행 부실여신 대폭 증가

2004-05-2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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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은행 3월말 현재 부실대출 687만여 달러

은행돈을 빌렸다가 갚지 못하는 대출이 늘면서 한인 은행들의 부실여신 규모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최근 발표한 1/4분기 은행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아메리카, CHB(조흥)아메리카, BNB, 리버티 등 4개 한인은행의 지난 3월말 현재 부실 대출금액은 687만6,000달러로 집계됐다.<표 참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이들 은행들이 기록한 619만달러보다 60만달러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은행별로도 CHB를 제외한 우리, BNB, 리버티 등 3개 은행의 부실 대출율이 모두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부실 대출은 90일 이상 연체됐거나 상환불능(Nonaccrual)으로 판명된 대출을 말하는 것으로 부실 대출율이 1% 이하일 경우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년간 ‘제로 부실’을 자랑해오던 우리은행은 지난 3월말 현재 107만1,000달러의 악성 대출을 내며 0.27%의 부실 대출율을 기록했다. 부실 대출의 가능성이 있는 30일 이상 90일 미만 연체 대출도 47만3,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팬아시아뱅크 인수시 부실대출이 흡수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리버티은행은 악성 대출이 이어지면서 처음 2%대 부실 대출율을 나타냈다. 30일 이상 90일 미만의 대출도 117만달러에 달했다. BNB 역시 전년동기보다 100만달러 이상 부실 대출을 더하며 부실 대출율이 1%대에 근접했다.

반면 지난해 캘리포니아 법인을 합병한 CHB는 부실 대출율이 오히려 약 1%포인트 끌어내리며 대조를 보였다. 하지만 30일이상 90일 미만 연체 대출의 경우 225만달러로 여전히 높았다.

한인은행의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갈수록 업체와 가계 부문의 대출 상환 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은행들마다 연체 대출 줄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 한인은행 부실대출 현황(2004년 1/4분기)
<단위:1,000달러>
은행 총대출 부실대출 부실대출율(%) 대손 상각
2004.3.31 2003.3.31 2004.3.31 2003.3.31
우리 385,010 1,071 112 0.27 0 0
CHB 271,031 3,652 5,418 1.34 2.38 6
BNB 156,807 1,445 207 0.92 0.16 0
리버티 33,073 708 461 2.14 1.33 0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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