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테크가이드]’전문 서비스’와 한 배 타라

2004-05-1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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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철 <재정 컨설턴트·법학박사>

’나홀로’ 자산관리 한계…’상품’앞서 ‘조언’을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 지는 부유한 아시아계 미국인의 숫자가 지난 2년간 5배 이상으로 늘어나 이제는 미국전체 부유층의 5%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들 부유한 아시아계 미국인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290만 달러이며, 이중 150만 달러가 투자가능 자산으로 드러났던 것.


한편, 이들의 대부분은 의사·회계사·전문기술자 등이며, 이들 가운데 5%만이 사업체 소유자인 것으로 나타나, 17%가 사업체 소유자인 미국전체 부유층 통계와는 대조적이었다. 부유층 중 각종 박사학위 소지자는, 다른 인종그룹이 5%미만인 것에 비해 아시아계는 23%에 달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교육수준을 보였다.

또한, 주류 부유층과 구별되는 이들 아시아계 부유층의 특징으로서 37%가 재정 전문가의 도움 없는 ‘나홀로’ 자산관리형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출신지역인 아시아에서 은행저축이나 부동산 투자와 별도로 그 같은 전문 재정관리 서비스를 경험치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근년에 온라인 증권거래 등으로 크게 낭패 본 뒤 전문가를 찾는 경우가 급속히 늘어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얼마 전에 사망한 존 키블 3세는 이른바 ‘재정설계’ 개념을 처음 창안한 것으로 간주되는
인물로서 생전에 많은 존경을 받았었다. 원래 법률가인 그는 재정관리 회사를 세운 뒤 지난 59년부터 자신의 고객들에게 재정설계 서비스를 제공했다.

당시 미국엔 이미 상당한 부유 계층이 형성됨에 따라, 자산관리와 투자 포르트폴리오 구성, 절세 방안, 상속 대책 등 이들에 대한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평생 재정법률 종합서비스’가 필요하게 됐고, 키블은 이 같은 고객수요에 부응하게 됐던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금융회사 직원들 대부분이 재정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금융 웹사이트들 역시 자신들의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이 같은 웹사이트 상의 정보들이 부적절하거나 소비자를 오도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주의가 요망되며, 자산관리 및 재정법률의 세계가 누구나 전문가를 자처할 만큼 간단한 것도 아니다. 문
의: (201) 723-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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