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공지능발 메모리 호황 속에도 잇단 ‘경고음’

2026-05-28 (목) 12:00:00
크게 작게

▶ ‘폭락사이클 반복 가능’

▶ 과도한 낙관론에 경계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기록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업계 특유의 ‘호황과 폭락’ 사이클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CNBC는 최근 몇년간 메모리 관련 주식들의 이례적인 수익률이 미국과 한국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업종 특유의 주기적 특성을 잊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고 25일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각각 114%, 186% 급등했으며, 미국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역시 14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주가 상승세의 배경에는 메모리 산업이 과거의 주기적 특성을 떨쳐버렸다는 믿음이 있다. 경영진들은 AI로 메모리 산업의 호황과 폭락의 역사를 뒤엎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투자 전문가들의 시각은 신중하다. 자산운용사 블루박스의 윌리엄 드 게일은 메모리 산업은 “막대한 등락”을 겪는 경향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상당히 끔찍한 산업”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메모리 사이클은 사라졌고 이제는 장기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 됐다’는 주장이 나올 때마다 결국 업황이 급격히 꺾이곤 했다고 지적했다.

자산운용사 JM 핀의 존 컨리프 투자부문장은 현재의 주가는 높은 마진과 업계의 철저한 공급 통제가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가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쏠림 현상이 심해진 만큼 시장은 조정에 취약해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