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익부 빈익빈
2026-05-14 (목) 08:35:16
라니 오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요즘 부동산 마켓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표현이 아닐까 한다. 잘 팔리는 집은 오퍼가 10개 이상도 들어오고 안 팔리는 집은 한 달이 지나도 팔리지 않는다. 바이어들의 취향이 아주 선명하게 갈리고 있다. 세대가 바뀌는 탓일까? 아니면 바이어들의 취향이 바뀐 것일까? 물론 바이어들의 취향도 바뀌고 보는 눈도 달라졌다. 하지만 요즘 시장의 변화는 현재 경제 상황을 직접 반영한 결과가 아닌가 한다.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가장 큰 변화는 물가상승이다. 게다가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해서 운송비 또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거기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는 부분이 바로 원자재 값이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여러가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데 있어서 수입은 늘어나지 않았지만 물가 상승의 효과로 인해서 실질적인 구매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최근 점심 식사를 하러 식당에 가는 것도 부담스럽다. 우선 음식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 게다가 세금까지 오르면서 점심 한끼에 20불을 지불하는 것은 이제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 되어 버렸다. 예전의 10불 미만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저녁으로 20불을 소비하던 시대는 끝났다. 다시는 그런 시대가 돌아오진 않을 것이다.
그런데 수입은 별 차이가 없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식당에서는 부득이하게 음식 가격을 올리고 있다. 그렇다고 식당이 그만큼 수입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줄어든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올라간 음식 가격을 피부로 느끼는 건 결국 소비자이다.
집도 마찬가지이다. 새 집 구경을 다녀보면 처음으로 느끼는 점은 집이 너무 예뻐졌다. 색감도 그렇고 자재도 너무 예쁘다. 디자인도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 요즘 새집 가격을 보면 이렇게 비싼데도 집이 팔리나 의구심이 들 정도다.
그리고 이렇게 새 집이 오른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자재 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자재 값이 오르면 건축비도 오르고 그만큼 집 가격도 올라간 것이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새집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집도 마찬가지이다.
집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수리를 해야한다. 살면서도 이런저런 수리를 꾸준히 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최근 바이어들의 취향이 바뀌면서 최근에 수리가 안 된 집은 원래보다 더 낡아 보인다. 그래서 최근에 집을 팔기 위해서 최신 스타일로 수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자재 값이 워낙 오르다 보니 집을 수리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자재 값이 거의 2배 이상으로 오른 상태여서 생각했던 것보다 수리비가 훨씬 많이 든다.
그런데 야속하게도 이렇게 수리가 된 집은 바이어들이 몰린다. 반대로 아무리 깨끗하게 집을 잘 사용을 하고 정리를 잘 했어도 수리가 안 되어 있고 예전 색감으로 집을 내놓게 되면 집을 파는데 제 값을 못 받기도 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여준다.
문의 (410)417-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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