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구부정한 자세가 부르는 목·어깨 통증

2026-05-13 (수) 07:54:46 정우균 엘리콧시티 정우균 척추신경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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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목과 어깨 통증으로 내원한 중년 남성가 내원하였다. 평소 컴퓨터로 장시간 업무를 하는 분으로, 학생 때부터 구부정한 자세가 익숙했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뒷목이 당기고 아픈 증상이 반복되었다고 했다. 졸업 후 한동안 증상이 다소 완화된 듯했지만, 얼마 전부터 다시 불편해졌고 며칠 전에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을 돌리기 어려울 정도로 급격히 악화되었다고 하였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면서 생활패턴도 크게 달라졌다. 출퇴근 시간이 줄어 여유가 생긴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업무 시간이 늘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도 더 길어졌다. 쉬는 시간에도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식사마저 책상 앞에서 해결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목과 어깨에 가해지는 부담은 계속 쌓이게 되었다.

운동 습관도 예전 같지 않았다. 재택근무를 시작한 뒤 헬스장 이용을 중단하고 집에서 운동하기로 했지만, 오랜 기간 같은 생활이 반복되면서 근력은 떨어지고 체중은 늘었다. 그 결과 기존의 목·어깨 통증은 등과 팔까지 번졌고, 손이 찌릿하게 저리거나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두통까지 동반되었다. 혹시 다른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어 MRI 검사도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었고, 여러 치료와 휴식, 약물치료에도 기대만큼 호전되지 않았다고 했다.


검사를 해보니 환자의 상태는 예상보다 심했다. 목과 어깨 주변은 물론 허리까지 전반적인 근육 긴장이 매우 높았고, 자세는 심하게 구부정한 상태였다. 어깨는 앞으로 말려 있었고, 스스로 바르게 앉으려 노력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등이 굽고 고개가 앞으로 빠진 자세가 뚜렷했다. 이 때문에 팔을 조금만 들어도 어깨 통증이 유발되고, 목에서 머리 뒤쪽까지 당기는 느낌과 두통이 함께 나타났다.

엑스레이 검사를 해보니 목의 정상적인 커브가 사라진 것을 넘어,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휘어진 소견이 확인되었다. 흔히 알려진 거북목이나 일자목보다 더 심한 형태로 볼 수 있으며, 이런 경우 목뿐 아니라 어깨와 등 자세까지 함께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어깨 자체에 뚜렷한 구조적 문제가 없더라도,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면 목에서 시작된 부담이 어깨와 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생각보다 많은 환자들이 이처럼 역방향으로 변형된 목 커브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대개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동안 팔을 괴고 앉거나 고개를 앞으로 뺀 자세가 반복되면, 목 주변 근육과 근막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신경이 예민해질 수 있다. 그 결과 목과 어깨 통증은 물론, 두통이나 팔, 손 저림 같은 증상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진 뒤에는 회복에도 시간이 필요하므로, 치료와 함께 자세 교정, 스트레칭, 근력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 직장인, 그리고 가사와 육아로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사람들에게 목, 어깨, 허리 통증은 이제 매우 흔한 문제가 되었다. 중요한 것은 통증을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않는 것이다. 초기에는 자세를 바로잡고 충분한 휴식, 냉찜질, 가벼운 스트레칭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저림, 두통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조기에 정확한 평가와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세 교정과 운동치료를 함께 진행하면 회복과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문의 (410)461-5695, jeonwellness.com

<정우균 엘리콧시티 정우균 척추신경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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