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내셔널 슈라인서‘아태계 신자들의 성모 순례’
2026-05-08 (금) 05:35:30
정영희 기자
▶ 워싱턴한인성당, 17개 아태계 공동체와 함께

지난 2일 DC 내셔널 슈라인에서 열린 ‘아태계 신자들의 성모 순례’에 참가한 워싱턴한인천주교회 박문성 주임신부(앞줄 가운데)와 신자들.
워싱턴한인천주교회(주임 박문성 신부)가 지난 2일 DC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내셔널 슈라인’에서 열린 ‘아태계 신자들의 성모 순례(Asian Pacific Island Catholic Marian Pilgrimage)’ 행사에 참가했다.
미국 각지에서 모인 17개 아태계 가톨릭 공동체와 함께 한 이날 행사는 워싱턴 한인성당 청소년들의 힘찬 북 퍼포먼스로 시작돼 버지니아 성 정바오로한인성당 신자들의 부채춤을 비롯해 각 공동체의 전통과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각 문화권을 상징하는 성모상 행렬과 한국어를 포함한 5개 언어로 바쳐진 묵주기도는 서로 다른 문화 속 하나의 신앙을 아름답게 드러냈다.
미사를 집전한 에벨리오 멘히바르-아얄라 워싱턴대교구 보좌주교는 가나의 혼인 잔치를 언급한 후 “성모 마리아가 언제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 전구하여 우리의 부족함을 은총으로 채워주심”을 상기시켰다.
또한 아태계 공동체의 신앙은 성모 신심을 중심으로 세대를 넘어 전승된 귀한 유산이라며, 이번 순례가 그 신앙의 계승을 확인하는 자리임을 밝혔다. 특히 삶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께 속해야 함을 강조하며, 마리아를 그 완전한 모범으로 제시했다. 이어 “아태계 가톨릭 교회가 소수임에도 불구하고 공동체 전체를 변화시키는 ‘누룩’과 같은 사명을 지니고 있다”면서 큰 목소리가 아닌 삶의 방식으로 복음을 증거하는 소명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론 말미에는 성모님을 ‘바다의 별(Star of the Sea)’로 칭한 후 “아태계 전역에서 성모님이 신앙의 여정을 인도하시고 세상의 빛으로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실 것”을 청했다.
워싱턴한인성당의 박문성 주임신부는 “이날 순례자들은 성모님의 전구 안에서 하느님의 풍성한 은총을 체험하며, 각자의 공동체로 돌아가 그 믿음을 삶으로 증거할 것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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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