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300억불 갑부… 10만불 기부약속은 무시”

2026-05-07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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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AI 사장 ‘민낯’ 드러나

▶ 고객들 분노에 보이콧까지

오픈AI 공동 창업자인 그레그 브록먼(38) 사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무려 300억달러 규모로 확인되자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측은 해당 지분을 환원하라고 압박했다.

브록먼 사장은 지난 4일 북가주 오클랜드 연방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이 약 300억달러에 달하는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브록먼 사장은 또 자신이 오픈AI에 직접 투자한 금액이 없으며, 다른 기부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10만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던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머스크 CEO를 대리하는 스티븐 몰로 변호사는 브록먼 사장이 2017년 개인 일기장에 “어떻게 하면 10억달러를 벌 수 있을까”라고 적었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인류의 이익을 위한 비영리 단체에 (현재 지분 가치에서 10억달러를 뺀 금액인) 290억달러를 기부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브록먼 사장은 10억달러에 대한 고민은 “어떤 선택을 해야 ‘이 일이라면 매일 아침 기꺼이 일어나서 일하고 싶을까’에 대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으나, 몰로 변호사는 “침대에서 일어나는 데 10억달러로는 부족하고 300억달러가 필요하다는 뜻인가”라고 재차 추궁하기도 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월가는 물론 시민들도 이제 40세도 안된 기업가의 탐욕과 민낯이 드러났다며 그에게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 많은 오픈AI 고객들이 이 소식을 접하고 분노하며 보이콧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오픈AI가 공익을 위해 AI를 개발하겠다는 사명을 저버리고 영리를 추구할 수 있는 공익영리법인(PBC)으로 전환하면서 올트먼 CEO와 브록먼 사장 등이 부당이득을 취했다며 소송을 냈다. 그는 이번 소송을 통해 오픈AI의 올트먼·브록먼 두 임원을 해임하고 이들이 취득한 부당이득 1,340억달러를 비영리 상위 단체인 오픈AI 재단에 환원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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