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네바다 경계 ‘프림’ 마지막 카지노 “역사 속으로”

2026-05-07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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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림 밸리’ 영구폐쇄 통보
▶ 가주내 부족 카지노 급증
▶ 남가주 관광객 발길 급감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 경계 지역의 대표적 카지노 타운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림(Primm)의 마지막 상시 운영 카지노가 결국 문을 닫는다. 한때 LA와 남가주 주민들이 라스베가스로 향하는 길목에서 즐겨 찾던 ‘도박 도시’ 프림의 쇠락이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는 평가다.

6일 LA 타임스에 따르면 ‘프림 밸리’ 카지노 리조트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해고 통지서를 통해 영구 폐쇄 계획을 공식화했다. 해당 통지서에 따르면 프림 밸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오는 7월4일까지 모두 해고될 예정이다. 실제 카지노 운영 종료 시점이 정확히 언제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폐쇄로 프림 지역에서 상시 운영되던 마지막 카지노 리조트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프림은 15번 프리웨이 선상 네바다주와 캘리포니아주의 경계선에 위치한 소도시로, 과거에는 ‘스테이트라인’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었다. 라스베가스보다 약 45분 정도 LA에 더 가까운 입지 덕분에 수십 년 동안 남가주 주민들의 인기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해왔다.


이 지역 카지노 역사는 1977년 성 모양으로 유명한 ‘위스키 핏스’가 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이후 1990년 프림 밸리 카지노, 1994년 ‘버펄로 빌스’가 잇따라 개장하면서 프림은 한때 네바다 남부의 대표 관광·카지노 단지로 성장했다.

특히 프림은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을 앞세운 라스베가스와 달리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소박한 분위기, 독특한 키치 감성으로 차별화에 성공하며 가족 단위 여행객과 남가주 운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프림 지역은 급격한 쇠퇴를 겪어왔다.

실제로 위스키 핏스 카지노는 이미 지난해 12월 문을 닫았으며, 버펄로 빌스 역시 지난해 7월부터 24시간 운영을 중단했다. 이후 버펄로 빌스는 공연장에서 특별 이벤트가 있을 때만 제한적으로 운영돼 왔다.

업계에서는 프림 몰락의 주요 원인으로 팬데믹 이후 관광 패턴 변화와 캘리포니아 내 카지노의 급증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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