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용한 이민단속’ 전환속 체포·구금 감소

2026-05-06 (수) 07:17:31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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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5주간 체포 13% 줄어, 전미 구금시설 수용인원도 급감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정책 기조가 다소 조정되면서 이민자 체포 및 구금자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간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자 체포 건수와 구금 인원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초부터 3월 초까지 5주간 미 전역에서 이뤄진 체포는 주당 평균 7,369건으로, 이전 5주의 평균 8,347건에 비해 13% 가량 감소했다.

비록 바이든 행정부 시절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은 수치이지만, 올초 미네소타 등에서 이뤄진 대규모 강경 이민단속에 대한 부정 여론이 크게 고조된 이후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 전역의 ICE 이민자 구금시설 수용 인원 역시 감소했다.
지난 1월 약 7만2,000명에서 최근에는 약 5만8,000명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마크웨인 멀린 연방국토안보부 장관 취임 이후 단속 기조가 ‘조용한 집행’ 방식으로 선회한 것이 지표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멀린 장관은 앞서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국토안보부가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민자 옹호단체 등은 “여전히 트럼프 행정부는 대규모 추방 정책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며 경계하고 있다. ICE는 의회에 제출한 예산 설명 자료에서 올 회계연도와 다음 회계연도에 총 100만 명 추방 계획을 밝혔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회계연도에 하루 평균 약 10만 명을 구금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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