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기업들에 ‘엄포’
▶ UPS·페덱스는 신청 공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앞서 징수했다가 위법 판결을 받은 관세에 대해 환급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환급을 신청하지 않는 회사들을 기억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애플과 아마존 같은 여러 대기업이 관세 환급을 시도하지 않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나를 매우 잘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들을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에 따라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약 1,660억달러에 달하는 관세를 돌려주기 위한 온라인 환급 시스템을 전날부터 가동했다.
CBP가 연방 국제무역법원(USCIT)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환급 대상 수입업체는 33만개, 전체 수입 건수는 5,300만건에 달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법 301조 등 대체 수단을 통해 관세 체계를 대법 판결 이전 수준으로 복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관세 부과를) 하고 있다”며 “결국에는 똑같은 결과가 나오게 될 것이다. 최종 숫자는 더 커지겠지만, 다만 조금 더 번거로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NBC 방송은 이날 글로벌 물류기업인 UPS와 페덱스가 환급 신청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UPS는 자사가 미국 내 수입 신고인으로 등록된 화물의 경우 고객을 대신해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에 관세 환급을 신청했다고 최근 공지했다. 다만 UPS는 환급금을 수령하기까지 최대 3개월이 소요될 수 있으며, 그 이후에야 고객에게 환급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덱스도 CBP에 관세 환급 청구를 시작했다고 CNBC 전했다. 페덱스는 환급 절차가 간단명료하다면서 CBP로부터 지급받은 환급금을 화주와 소비자에게 반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연방대법원이 지난 2월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관세를 부과한 것이 의회의 권한을 침해한 위법 행위라고 판단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