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장 운영 중단·난방시설 고장·낙상 및 자동차 사고 이어져

버지니아 센터빌 지역이 폭설이 내린지 3주째가 되는 지난 13일에도 눈이 녹지 않고 있다.
지난달 24일과 25일 내린 폭설이 강한 한파로 인해 녹지 않으면서 3주째인 13일 현재까지 워싱턴 D.C. 일대를 중심으로 생활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폭설과 이후 이어진 기록적인 저온 현상으로 인해 골프장 운영 중단, 난방시설 고장, 낙상 및 자동차 사고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번 눈은 버지니아 북부와 메릴랜드 일부 지역에서도 상당량이 쌓였으며, 낮 기온이 장기간 영하권에 머물면서 제설 작업 이후에도 도로 주변과 주택가, 공원 등에 눈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야외 스포츠 시설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메트로 지역 골프장들은 3주째 운영을 중단했으며, 잔디 보호와 안전 문제로 정상 운영 재개가 늦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눈 자체보다도 이후 이어진 한파가 더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센터빌에 거주하는 A씨는 “버지니아에 거주한지 올해로 27년이 되는데 올해만큼 눈이 안 녹았던 때는 없었던 것 같다”면서 “눈이 온지 벌써 3주가 다 되었는데도 한파로 인해 눈이 전혀 녹지 않고 있어 매일 1-2시간씩 도끼와 삽으로 눈을 치우고 있다”고 말했다.
눈이 녹지 않으면서 빙판길 낙상 사고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병원에는 다리가 부러지는 등 낙상 환자가 몰리고 있으며, 자동차 사고도 증가하면서 렌트카 수요도 늘고 있다.
페어팩스 이노바 병원 정형외과에 근무하는 한 간호사는 “요즘 병원에는 낙상 환자로 병상이 가득찬다”고 전했다.
버지니아 버크에 거주하는 B 씨는 “13일 아침 출근하러 나오다가 넘어졌다”면서 “지난 폭설이후 몇 번이나 빙판길에 넘어졌는데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주택가에서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장시간 난방 시스템 가동으로 인해 보일러와 히팅 장비 고장이 증가했으며, 일부 가정에서는 긴급 수리 서비스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HVAC 업체들은 최근 서비스 요청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에이스 플러밍·히팅·에어컨디션의 김철수 대표는 “지난달 폭설 이후 기온이 많이 내려가면서 애시번과 레스턴 지역에서 난방시설 수리로 연락이 많이 왔다”면서 “히터의 경우에 외부 온도가 너무 많이 내려가면 오작동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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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