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동용 스마트 장난감, 보안 취약”

2025-12-2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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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암호화로 정보 유출

▶ 한국 시판 제품도 포함

아동용으로 인기를 끄는 인공지능(AI) 장난감이나 스마트 교구가 보안에 취약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 가운데 일부는 한국에서도 시판되는 제품이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영리 단체 모질라 재단은 아동용 스마트 기기 10종의 보안을 점검해본 결과 대부분 제품에서 보안 허점이 발견됐다고 19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아마존 파이어 키즈 태블릿, 이모(Emo) 로봇, 고큐브 에지, 화웨이 워치 키즈4, 미코 미니, 플레이시푸 플루고 카운트, 파워업 4.0 에어플레인, 스피로 미니 액티비티 키트, 틱톡(TickTalk)5, 토니박스1 등이다. 이 중 플레이시푸 제품과 스피로 제품은 한국에서도 시판되고 있다.


가장 많은 제품에서 확인된 취약점은 기기 내장 저장장치의 비암호화 문제다. 아마존·화웨이와 같은 대기업 제품과 플레이시푸 제품을 포함해 조사 대상 기기 10종 중 6종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견됐다. 내장 저장장치에 암호화가 적용되지 않으면 제품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때 또는 폐기했을 때 기기에 저장된 개인정보나 위치정보 등이 유출될 우려가 있다.

플레이시푸·스피로 등 5종에서는 스마트 기기와 연결되는 인터넷 서버의 보안 기능이 미비한 문제점이 있었다.

모질라 재단은 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카메라·마이크를 끄고 와이파이 접속을 막아둬야 하며 기본 비밀번호가 있다면 변경하라고 당부했다. 또 제품을 폐기할 때는 기기를 공장 초기화하고 내부 저장장치를 모두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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